졸업생들에게
인간은 태어나서 몇 번의 졸업을 경험하게 된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는 필수과정 이었으나 이제는 대학까지의 졸업이 일반화되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졸업(커멘스먼트)이라는 영어단어에는 시작이라는 또 다른 뜻이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는, 한 과정에 대한 배움이 끝나면 또 다른 배움의 장이 있음을 나타내는 말로 인간에게 있어 배움은 끝이 없다는 말로도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거치게 되는 여러 차례의 졸업 중에, 고등학교의 졸업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17-18년의 세월이 부모와 학교의 보호와 제약의 기간이었다면 이제 앞으로의 생활은 어느 정도 원하는 만큼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된다.
그러나 언제까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이리저리 방향을 잃고 자유로움만을 만끽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무한 경쟁의 시대에 조금만 뒤쳐지면 경쟁의 대열에서 낙오되고 마는 엄연한 현실을 직시한다면 철저한 준비와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자신이 목표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의 방향도 구체화 되어야한다. 예를 들어 공무원을 희망한다면 수능준비의 연장선상에서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요, 또 관광계열로 진로를 정했다면 외국어 중 영어, 일어는 필수이다. 어쩌면 고등학교의 공부와는 질적으로 다른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요구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함이 절대 필요하다. 건강하지 못하면 건전한 사고와 꾸준한 노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겸손. 인사성. 정직성. 질서의식. 봉사심. 조직 내에서의 융화 등과 같은 인성의 개발은 자신의 미래의 조직체 안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가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더욱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어떤 경우라도 물질에 대한 과욕은 금물이다. 과욕은 부정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성실히 최선을 다하며, 이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살아가노라면 먼 훗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다 할 것이다.
송악고 교사 | 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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