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용해 전 도의원이 지난 13일 치러진 합덕농협 조합장 선거를 전후해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 부위원장은 지난 2월 치러진 농업경영인연합회장 선출을 앞두고 회장 경선과정에도 입김을 행사했다는 설이 무성, 정치인의 신분으로 부적절한 처사 아니냐는 시비를 낳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합덕의 한 조합원은 “정 전의원이 부인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 특정후보 당선을 위해 적극 나섰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특히 정 전의원의 처남이 운영하는 모 식당에서 조합원들과 자주 모임을 갖고 특정후보를 지지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조합원는 “정 전의원이 특정후보와 같은 친목회원이자 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라는 점을 배경으로 회식자리에서 당선 건배제의를 하는가 하면 조합원들의 생일잔치에도 동행하는 등 의심을 살만한 행동을 많이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또 십여년만의 경선으로 관심을 모은 농업경영인회장 선거에서도 모후보가 자신과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는 사실을 들어 지지의사를 밝혀온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말을 아끼던 경영인들도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정치권의 선거개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일부 농업경영인들은 “정 부위원장이 과거 도의원에 당선된 것은 모든 경영인들이 똘똘 뭉쳐 나서주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에 와서 이런저런 선거개입 구설수에 오른다는 것은 자신을 한뜻으로 지지해준 경영인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후배들간 갈등만 일으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도의원을 3번이나 했던 분이 일개 단체장·조합장 선거에 관여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위신을 스스로 깎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에 대해 정용해 부위원장은 선거개입 사실 자체를 모두 부인했다. 정 부위원장은 “조합장 선거기간 동안 합덕시내에 나간 사실조차 없으며 특정후보와 회식자리는 물론 동행을 한 사실도 없다”며 “근거도 없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말을 퍼뜨리는 것은 나를 모함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 경영인연합회 선거 개입설에 대해서는 “역대회장 출신으로서 두 후보가 선거전 인사차 방문해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준 적은 있으나 제3자에게 누굴 지지하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