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면 고대리 송악부두에서 일어난 불로 인근 안섬마을 주민 150여명이 분진에 의한 호흡곤란과 구토증세로 인해 병원에 실려 가는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음에도 당진군은 대응은 고사하고 사태파악도 제대로 못하는 등 재해대책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냈다.
더구나 화재발생 이후 인근 마을주민들의 제보가 빗발쳤음에도 재난안전관리과장은 물론 담당팀장도 현장에 나가보지 않는 등 당진군의 무대책에 연기와 분진으로 고생을 한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려야 했다.
새벽 5시경에 발생한 화재는 아침 10시경 큰 불길이 잡혔으나 잔불로 인한 연기가 잡히지 않아 뜨거운 공기에 실려 하늘로 솟구친 분진이 연기와 함께 인근 송악면 고대리 안섬마을을 덮으면서 위험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특히 낮 1시경부터 자욱한 연기와 분진이 마을 전체를 뒤덮으면서 마을 건너편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 되자 주민들은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일부 주민들이 호흡곤란과 함께 구토증세를 일으키기 시작하면서 마을주민 150여명은 당진읍의 병원과 찜질방 등으로 긴급 대피해야 했다.
대피한 주민 중 호흡곤란과 구토증세를 일으킨 주민들은 우선적으로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으며 그 중에서 증세가 심각한 주민 40여명은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주민들이 연기와 분진에 의한 호흡곤란과 구토증세를 일으키면서 고통을 받는 와중에도 담당부서에서는 화재현장에 나가보지도 않는 등 무대책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송악면 고대1리의 하헌서 이장은 “낮 1시경 연기와 분진이 마을을 덮은 후 긴급 대피할 때까지 몇시간 동안 150여명의 주민들이 고통을 받았음에도 당진군의 담당부서에서는 현장에 나와보지도 않았다”며 “주민을 위한 행정을 한다면 현장에 출동해 인근 마을을 살펴보고 위험하다 싶으면 대피시켰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아이앤아이스틸과 당진화력, 고대·부곡공단 등 대형사업장과 공단이 밀집한 당진의 특성상 대형화재의 위험성이 높고 화재시 인근마을의 주민피해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음에도 주무부서인 재난안전관리과가 제 구실을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당진군 재난안전관리과의 관계자는 “처음 연락을 받고 소방서와 통화한 결과 부두에서 발화돼 불이 더 이상 주위에 번질 우려는 없다라는 말만 듣고 위험한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연기와 분진이 마을로 날려 주민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