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만(61, 우강면 원치리)·박화자(60)씨 부부가 딸기 재배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이었다. 그 전까지는 한두 농가에서 작은 규모로 재배했을 뿐 “딸기를 재배한다”고 자신있게 명함을 내밀만한 농가는 거의 없었다.
농사를 짓던 김동만씨가 딸기 재배를 시작한 것은 사실 ‘타의’에 의해서였다. 2000년에 사업비 3억원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확보했으나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니까 작목반 구성이 아닌 개인이라서 지원이 취소된 것.
그래서 나온 대안이 ‘딸기 재배’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딸기 재배를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이다.
말 그대로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다. 농업기술센터의 협조를 얻어 ‘당진군딸기연구회’를 발족하고 김씨는 농업기술센터의 담당직원인 김석광 지도사와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딸기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사실 지도사도 잘 몰랐지. 우리와 같이 배워나간 거야.”
사실 딸기재배는 매우 전문적인 분야였다. 이미 ‘젊은 나이’를 지난 김씨 부부에게 새롭게 무언가를 배운다는 사실은 크게 부담이 됐을 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씨와 박씨의 노력은 어려움을 극복했다. 지금은 하우스 6개동에서 딸기를 재배할 뿐만 아니라 딸기 묘목을 구하기 위해 전국에서 김씨의 집으로 찾아올 정도다. 그리고 ‘최고의 영예’인 이달의 새농민상을 지난 3일 수상했다.
“딸기는 말이여, 유기농법이 아니면 재배를 할 수가 없어. 사과나 배같은 과일은 껍질이 있기 때문에 한번 걸러지는데 딸기는 직접 사람 입속으로 들어가. 농약을 치면 농약이 직접 사람 입속에 들어가는 셈이지. 그래서 더 어려운 게야.”
반드시 유기농법으로 재배해야 하기 때문에 납품 절차나 검증 절차도 훨씬 까다롭다. 이런 어려움을 모두 극복한 김씨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공주대 산업과학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졸업하며 제출한 논문 ‘유기농법 고품질 청정딸기 재배 길잡이’는 김씨의 자랑거리다.
“딸기 재배에 성공했으니 이젠 새로운 작물에 도전하고 싶다”는 김씨. 김씨가 살짝 이야기해주는 작물은 ‘고사리’였다. “당진에 아직 고사리를 재배하는 농가는 없다”며 “앞으로 비전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새로운 도전을 생각하는 김씨와 박씨 부부. 이들은 ‘새농민’이었다.
■딸기 구입문의:362-3207/011-761-3208(대표 김동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