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동사거리 근처에 있는 뼈국밥집은 이 집 주인 김유순(62)씨가 같은 자리에서 같은 메뉴로 15년간 운영해 온 맛집이다. 테이블이 너댓개에 불과한 허름하고 작은 식당이지만 점심시간이면 빈자리가 없고 순서를 기다렸다가 먹어야 할 정도로 단골손님이 많다.
김씨에게 당진시대도 단골 같은 신문이다. 바쁜 식당일 가운데서도 창간 때부터 십수년간 거르지 않고 신문을 보아왔다는 김씨는 월요일 아침이면 보물찾기라도 하듯 신문을 찾아 나선다.
“당진시대는 옆집 아저씨가 먼저 빼가. 이집 저집 돌다가 오기도 하구. 나처럼 대충 신문 보는 사람도 없을 걸? 큰 제목들만 훑어보니까.”
친정식구든 아들들이든 집에 들어오면 얘길 안 하는 성격들이라며 자신이 오히려 신문에 나왔던 기사를 화젯거리로 내놓으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진다고 한다.
“금주운세는 빼놓지 않고 보는데 신기하게 잘 맞더라구. 봉사활동하는 소식들이 많이 나오면 좋지. 그래야 그 사람들도 좋은 일 더 많이 할 테고.”
김씨는 당진시대가 단골손님처럼 친근하고 따뜻한 신문이길 바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