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에 맞지 않는 당론은 따를 수 없다”

지난해 9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뜻에 동감한 바 있어 한나라당을 선택했다고 했는데 헌법과 법률에 근거해 절차와 과정을 중시해야 하는 입법기관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후보가 쿠데타로 헌정을 유린하고 독재정치를 펼쳤던 인물에 대해 지나치게 후하게 평가하는 것 아닌가?

나는 새마을지도자 출신이다. 나라질서가 어지러울 때 이를 바로 잡은 새마을운동을 좋아한다. 헌법 등은 잘 모르지만 젊은 시절 새마을 정신을 교육받으며 깊은 감명을 받은 바 있다. 그 새마을운동을 이끌었던 분이기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뜻에 동감한다고 한 것이다.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5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농협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해 부당한 시장개방 압력 철회와 공정한 협상 진행을 촉구하고 돌아왔다고 했는데 앞으로 한나라당이 농산물 수입개방이나 한미FTA에 대해 찬성하는 쪽으로 당론을 결정하면 그대로 따를 것인가?

칸쿤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 당시 농협 조합장 직을 갖고 참석했다. 지금도 당을 떠나 농산물 수입에는 반대한다. 지난번에도 밝혔듯이 농민의 편에 서겠다. 당론이라고 해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 따를 수 없다.

2001년 6월, 농협중앙회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신용업무를 주로 전담했던 읍내지소를 폐쇄하면서 읍내지소에서 근무했던 직원 5명에 대해 3명은 본소로 이동시키고 노조원인 2명은 본인 동의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정미농협과 신평농협으로 각각 전출시키는 대신 신평농협 직원 1명을 당진농협으로 이동시키는 인사명령을 내려 노조탄압 논란이 일었는데?

인사명령에 대해 노조에서 찾아와 항의한 적 있다. 당시 노조에서는 농협중앙회를 견제하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다고 했지만 나는 농협에서 노조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에게 ‘농민에게 데모하겠다는 것이냐, 농민이 있기에 우리도 있다, 자제하라’고 말했다. 당시 그 문제 때문에 노동위원회에 숱하게 불려 다녔지만 결국 혐의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