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관련 갖가지 공약 등장, 시 승격 등 쟁점

지역주의가 상대적으로 퇴조한 반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 이후 중앙정치의 바람이 또 다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투표일을 코앞에 둔 각 후보캠프에서는 막바지 득표경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경제와 사회복지 등이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 승격과 환경, 지역농업 등의 세부적인 내용을 둘러싸고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이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열린우리당의 민종기 후보는 지난 2년 동안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시 승격과 도시기반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시 한번 민종기’를 외치고 있다. 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군정의 주요 방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몇몇 개발사업을 추가하고 있으며 2008년까지 당진시 승격을 달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직 군수라는 이점과 함께 열린우리당 소속 기초단체 후보로는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되는 몇 안 되는 후보라며 초반 리드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의 이덕연 후보는 친환경적 기업도시 육성과 농촌경제 회생, 지역경제 균형발전, 체류형 관광도시 인프라 구축 등을 3대 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0년 시 승격을 목표로 도시기반 인프라 구축, 친환경정책 수행, 교육여건 개선 등 경쟁력을 갖춘 도·농 복합도시 건설을 주창하고 있다. 박근혜 당 대표 피습사건 이후 21일 긴급 결의대회를 갖는 등 당 인기를 후보 지지율로 연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손창원 후보는 개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는 타 후보들과는 달리 개발을 최소화하고 서민복지와 자연생태 보전을 우선하겠다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긴급의료지원기금을 설치해 난치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공공기관부터 비정규직을 축소하겠으며 도로 확포장을 최소화하는 대신 인도를 확보해 보행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활약과 서민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살려 득표와 연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중심당의 이철환 후보는 면사무소에서 당진군, 충남도, 중앙정부를 두루 거치며 행정을 배운 공직자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몸살을 앓고 있는 당진군이 중병에 걸리기 전에 고치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제농축산물박람회 개최와 쌀 수매기금 500억원 조성, 2010년 시 승격, 행정타운 건설 등의 공약을 내걸고 있다. 심대평 전 도지사가 대표로, 김낙성 현 국회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있는 국민중심당의 정치적 영향력과 함께 자민련 시절부터 구축된 당 조직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선거연령이 만 19세로 낮아지면서 유권자 수가 늘었으나 20-30대 젊은층의 투표율이 30%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투표율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투표일이 2006년 독일 월드컵 개최직전이기 때문에 이 같은 우려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역의 미래를 크게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각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 투표에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선거풍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