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이 유력시되던 민종기 현 군수가 비리혐의로 구속되면서 군수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지역경제와 환경보전, 당진항과 해상도계 분쟁 재연 등의 지역현안을 둘러싸고 후보들이 막판 치열한 득표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종기 군수 이후 당진군수 공천을 하지 않겠다던 한나라당 중앙당이 발표를 뒤집고 공천한 손창원 후보는 “투명한 공직윤리를 정착시키기 위해 ‘사회비리고발 조사처’를 신설하고 노인복지기금을 확충하겠다”며 득표경쟁에 나서고 있다. 2년 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바 있는 손창원 후보는 ‘젊고 깨끗한 후보’를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를 불과 20여일 앞두고 출마를 선언해 상대적으로 선거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는 일부의 시각에 대항하고 있다.

다른 당에 비해 제일 먼저 공천을 확정짓고 선거운동에 나서왔던 민주당 김건 후보는 (민주당의 공통공약인) 친환경 무상급식을 비롯한 복지 관련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건 후보는 “지금까지 당진군이 개발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개발보다 그 개발에 따른 혜택을 지역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하며 그를 위해 복지와 문화, 교육, 환경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 군수선거 도전인 자유선진당의 이철환 후보는 민 군수 비리 혐의로 가장 큰 혜택을 본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모두 민종기 군수에게 패해 낙선했던 이철환 후보는 유력후보가 낙마하면서 부동표를 대거 흡수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철환 후보는  “검증이 끝나고 선택만 남았는데 과연 누가 진정한 당진의 일꾼인지 군민 여러분이 판단해달라”고 밝혔다.

민종기 군수 낙마 이후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최동섭 후보는 “흩어진 당진군민의 힘을 결집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밝히고 있다. 현 당진군의회 의장인 최동섭 후보는 당초 군의원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었으나 민 군수 파문 이후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는 등 출마의사를 공식화했다.

한나라당 도의원 제1선거구에서 공천 경쟁을 하다 군수 선거 출마로 방향을 바꾼 무소속 최기택 후보는 ‘도시개발 전문가’라는 경력을 무기로 유권자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최기택 후보는 “책임을 질 줄 아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서로 믿고 신뢰 하는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총 유권자수가 11만1천여명으로 지난 2008년 총선보다 유권자 수가 4천여명이 늘었다. 지난 총선에서 전국 최저 투표율의 오명을 썼던 당진군은 외지 유입인구가 많고 20-30대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지 않아 일각에서는 투표율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또한 민 군수를 지지했던 지역과 계층의 투표 불참이 높아지지 않을까 당진군선거관리위원회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역의 미래를 크게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각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 투표에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선거풍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