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기업·투자유치, 시 승격·도청유치 추진 등 좋은 평가 받아

제4회 지방선거 결과 열린우리당의 민종기 현 군수가 국민중심당의 이철환 후보를 4755표차로 누르고 제4대 민선군수에 당선됐다.

민 군수는 올 초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다.

지난 2004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한보철강 인수, 도계분쟁 승소, 당진항 지정, 석문국가산업단지 개발 착수, 고대·부곡공단 분양완료 등 그 동안 산적해 있던 각종 현안들이 때 마침 결실을 맺은 데다 2년의 재임기간 동안 각종 기업·투자유치와 함께 시 승격·도청유치 추진 등 저돌적인 군정 기획과 추진이 군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지난 2년 간의 군정활동에 대한 군민들의 평가는 열린우리당이 전국적으로 저조한 득표율로 인해 참패를 당하고 있는 와중에도 민 군수에게 재선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선거기간 막바지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피습이라는 역풍을 맞기도 했으나 민 군수의 재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합덕 출신인 민 군수에 대한 합덕·우강지역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도 빼놓을 수 없다. 주요 곡창지대로 한때 지역경제활동의 중심이었던 합덕·우강지역은 농업의 쇠퇴와 함께 시작된 경기침체로 인해 공업과 행정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에 대해 늘 소외의식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소외의식이 합덕초등학교와 합덕중학교를 졸업한 민종기 군수에 대한 전폭적인 기대와 지지로 연결된 것. 합덕·우강지역의 몰표는 개표과정에서 그 전까지 뒤지고 있던 전세를 뒤집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2004년 보궐선거에서 민종기 군수에게 2945표차로 패한 후 2년 간 절치부심하며 설욕을 기다려왔던 국민중심당의 이철환 후보는 오히려 표차가 4755표로 늘어나면서 또 다시 2위에 머물렀다. 이철환 후보는 당진군 부군수와 충남도 농림수산국장 등 오랜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인지도와 행정경험에 대한 기대, 당진읍을 기반으로 한 지역적 기반에 힘입어 선전했으나 현직 군수인 민종기 후보의 벽을 넘진 못했다. 이 후보는 당진초와 당진중, 당진정보고 졸업이라는 학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진군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당진읍에 지역적 기반을 갖고 있는 데다 현직 국회의원이 위원장인 국민중심당의 조직력이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으나 전세를 뒤엎을 만한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해 결국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한나라당의 이덕연 후보는 선거 초반 낮은 인지도로 인해 10%대로 지지율이 정체경향을 보였으나 선거 막바지 박근혜 대표의 피습 이후 지지율이 상승해 20.3%를 기록했다. 박 대표의 피습이후 전국적으로 한나라당의 바람이 불었으나 선거판도를 뒤바꾸진 못했다.

민주노동당의 손창원 후보는 지역사회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임에도 비교적 선전했으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지 못하고 정당 지지율에도 못 미치는 5.0%의 득표율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