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려운 이웃을 보살펴야 할 때

윤주흥

-순흥고시원 원장

-좋은아버지가 되기위한 모임 준비위원장

-(가칭)사랑나눔회 회장

1970년대까지는 인정이 넘치는 시대였다고 한다면 80년대 이후는 인정이 메마른 시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80년대 이후엔 이웃을 생각하기 보다는 나 자신의 이익이라면 남을 밟고 올라서는 삭막한 시대를 눈으로 보고 체험을 했을 것이다.

이제 세상이 어려운 시대로 변했다. 어려운 시대일수록 세상에 보이지 않고 소외된 우리의 이웃을 생각하여야 한다. 소외된 이웃 중에서도 자식이나 이웃이 돌보지 않는 곳을 찾아 온정을 베풀어야 할 때이다. 유형별로 보면 중증장애인, 거택보호자, 치매환자 등 병이 발병한 이후로 세상을 구경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생활하는 이웃이 우리곁에는 생각보다 많다.

당진군에도 군에서 지원하는 생활보호대상자가 자세하지는 않지만 6백~8백여명 정도가 되는 것 같다. 그중 이동목욕봉사회에서 목욕을 시켜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의 이웃이 1백~1백50여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심각한 정도를 나열한다면 15년만에 처음 목욕을 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70세의 노모와 48세의 아들이 돌보는 가족이 없이 각각 노환과 병으로 한 집에 누워있다. 48세의 여동생과 54세의 오빠가 한 집에서 똑같은 병으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가운데 80세의 노모가 그 일을 혼자하고 있었다. 지체가 부자유하여 누구의 도움이 없이는 바다든 산이든 여행 한번 못한 사람도 상당수가 된다.

이제 단체나 개인이 특정한 날만 되면 찾아가 선물이나 주고 사진만 찍어가며 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1회성 행사는 삼가하고 사랑하는 진실한 마음으로 이웃을 생각하며 그들과 마음과 마음이 교통하는 봉사자들이 많이 늘어나야 한다.

특히 자제되어야 할 것은 당진에도 도와줄 사람이 많은데 타 시·군에 법인등록이 된 시설에 가서 선물을 주고 오는 실수는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그들도 도와주면 좋은 일이지만 법인체 같은 경우는 국가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지원이 많은 곳이기에 말하는 것이다.

이제는 나 사는 곳부터 보살펴보자. 내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고 눈을 돌려 다른 곳에 사랑을 나누어주자. 그래도 다행한 것은 당진감리교회의 이동목욕봉사회에서는 이웃을 찾아 목욕을, 당진군 보건소에서는 이들의 치료와 건강체크를, 당진군청 사회복지과에서는 가정주부로 꾸려진 미용봉사회를 연결하여 줌으로써 이들의 머리를 깎아준다.

이제 우리들 자신이 그래도 “나는 남보다 형편이 좋다” “남보다 건강하다”는 마음으로 남을 돕는다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마음에 평안이 올 것이다.

99년도부터 당진은 사랑이 충만한 시민들이 가득한 축복받은 땅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