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농협, 3~4년 전에 직원들에게 상여금 지급도 못할 정도로 경영여건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전국 1300여개 농협 중 50여개 농협을 선정해 시상하는 경영평가 우수농협에 선정됐습니다. 모두 임직원들과 조합원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송악농협(조합장 심천택)은 당진군내 농협 중 자산규모와 수익성, 사업 추진 등 모든 면에서 군내 농협 중 최상위권이다. 자산규모로만 본다면 1위라고. 게다가 이번에 경영평가 우수농협 선정은 송악농협이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충남도내에서만 8위에 해당되는 평가다.

자산 1360억원,

1∼2년내에 1500억원 넘을 듯

송악농협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자산이 1360억원을 넘어섰다. 2005년 1280억원에 비해 8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당기순이익도 2005년 5억1000만원에 비해 1억7000여만원이 늘어난 6억8000만원에 달했다. 올해 세운 목표 3억2600만원를 두 배 이상 초과한 수치다. 게다가 출자배당률은 5.56%다. 홍기철 상임이사는 “경영이 그만큼 안정됐다는 평가이며 유통손실보전자금이 작년에 비해 50억원 가량을 더 책정할 수 있었던 것도 경영 안정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조합원 수도 조합원과 준조합원을 합해 6100여명에 이르렀다.

조합원 수익증대 위한 사업 펼쳐와

송악면에서는 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목이 일정 규모 이상으로 재배되고 있다. 그 중 특히 특산품으로 분류되는 것이 감자다. ‘송악감자’라고 이름붙여진 감자를 송악농협이 사들여 직접 판매에 나선다. 단순히 판매를 대행하는 것이 아니라 농협이 높은 가격으로 구매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송악농협 노화용 상무는 “단순한 위탁 방식이 아니라 매취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노화용 상무는 “조합원들이 재배한 감자를 송악농협의 자체 유통센터로 모아 농민들에게 정산해주고 이것을 대형마트나 도매시장에 판매한다”며 “농협이 판매하기 때문에 제 값을 받을 수 있고 농협에서는 마진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소득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도 이 매취방식을 도입한 농협은 거의 없다고 한다. 송악농협과 강원도의 한 농협이 시도하고 있는데 송악농협과 같은 대규모의 농협은 추진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한다.

또한 감자를 파종하기 위해 종자구입비를 조합원들에게 지원하고 있는데 이 또한 지난해 1박스 5000원에서 9000원으로 늘렸다.

노화용 상무는 “조합원들에게 실익을 주는 것이 농협이 근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송악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업이 농협이 해야 할 일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원 복지사업도 다양하게 추진

송악농협은 지난해 친환경농업교육과 농자재 지원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다. 지도교육사업비만 6억2000만원에 이르렀다. 올해 책정된 예산은 이보다 늘어난 7억원이라고 한다. 이 지도사업비 중에는 조합원 자녀장학금 4천만원이 포함되어 있는데 1인당 100만원씩 40명에 주어진다. 송악농협의 이부원 상무는 “대학생자녀를 둔 조합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조합원 복지 측면에서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악농협은 올해 조합원들을 위해 농자재를 직접 농가까지 배달해주는 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부원 상무는 “농민들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자는 제안에 따라 올해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악농협의 자랑 ‘농산물유통센터’

송악면의 주작목은 쌀, 감자를 비롯해 토마토, 양상추, 고구마, 꽈리고추 등 다양하다. 따라서 송악농협도 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목을 관리하고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당진군이 200억원 규모의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각 읍면농협별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송악농협은 이미 자체 APC를 소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수확물을 한 곳에 모아 규격화하고 출하해 유통시키는 역할을 하는 APC는 송악농협에 없어서는 안될 시설이다.

특히 RPC(미곡종합처리장)와 함께 농산물 생산과 출하를 통해 가격까지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농민들 이익증대가  농협의 가장 큰 임무”

“농협은 농민들에 의해 운영되고 발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농협도 농민들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이것이 농협이 금융사업보다 경제사업에 더 많은 비중을 둬야 하는 이유입니다.”

심천택 조합장은 농협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농가소득 및 조합원 편익 증대를 위해 일해야 한다”며 “송악농협은 조합원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지도사업과 경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기철 상임이사는 “최근 조합에 대한 외부 감독기관의 직접 감독 강화 등 변하는 환경에 적응해 농협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영혁신, 외부감독, 아이디어와 창조력 배양 등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며 “송악농협이 다른 모든 농협의 선두에 서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