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규칙적인 생활과 가벼운 운동”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충분히 수면을 취했는데도 졸음이 쏟아지거나 권태감으로 인해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으며 특히 학생과 직장인을 괴롭히는 춘곤증은 계절의 변화를 신체가 따라가지 못해 일시적으로 생기는 신체의 일시적 환경부적응 증세를 말한다.
주로 3월과 4월에 나타나는데 운동부족인 사람, 과로가 겹친 사람, 고연령일수록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증상은 졸음과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이 대표적이다. 춘곤증에 대한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운 겨울철 움츠렸던 몸이 일조시간이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는 봄이 되면서 환경변화에 따라 생체 리듬에 변화가 일어나고 근육이 이완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겨울철에 긴장했던 근육·혈관·심장 등의 활동이 갑자기 왕성해지면서 일을 하지 않는 데도 몸의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기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드물게는 불면증, 손발저림, 두통, 눈의 피로 등 무기력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며 갑자기 식욕이 없어지고 기운이 없으며 가슴이 뛰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등 갱년기 증세와 비슷한 신체적 변화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몸이 피곤해지고 소화가 잘 안되며 먹으면 눕고 싶은 것을 춘곤증이라고 부르며 한방에서는 사계절 기후에 따라 육체적 습관과 정신적 수양을 따로 제시하고 있다.
당진읍 삼대한의원 한의학박사 한기선 원장은 “마른 체격에 손발이 차고 비위기능이 약한 사람일수록 봄을 잘 탄다”며 “겨우내 움추렸던 몸이 봄이 오면서 신체가 계절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으로 몸을 느긋하게 하고 여유를 갖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또 “봄에 피곤한 증상이 병적으로 심해지면 주춘병이라고 해서 약처방을 내리는데 입맛이 없고 식욕부진을 일으키는 체질에는 인삼과 황기를 주재료로 하는 가감보이탕을 처방하고, 무기력하고 피곤을 느끼는 체질에는 숙지황과 산약, 산수유를 주재료로 하는 생맥자음탕을 처방한다”며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과 가벼운 운동을 통해 몸의 피로를 풀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고 과음·지나친 흡연 및 카페인 등의 섭취를 피하면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봄철 몸에 좋은 나물
봄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많이 필요한데 이를 손쉽게 보충할 수 있는 것이 봄나물이다. 쑥, 달래, 냉이 등의 향긋한 풍미와 쌉쌀하고 아작아작 씹히는 봄나물은 잃었던 입맛도 되살려준다.
제철에 나는 음식이 사람에게 가장 좋다는 말처럼 봄나물을 통해 봄철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해보자.
봄나물은 열을 가하지 않고 초무침 등의 방법으로 조리를 하면 열에 의해서 파괴되기 쉬운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손실 없이 흡수할 수 있다.
먼저 냉이는 향긋한 봄나물로 맛이 좋은 봄나물의 대표적이며 각종 약효성분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달래는 독특한 향취로 입맛을 높여주는 나물이다. 위암, 불면증, 보혈작용, 소화작용에 좋다.
민들레는 강한 생명력이 있는 야생초로 만성위장병, 위궤양, 간염에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다.
사철쑥은 가정용 상비약으로도 쓰이며 혈압과 혈당량을 낮추어주며 각종 질병예방에 효과가 있다.
곰취는 비타민C가 풍부해 기침, 가래, 감기, 숨 가쁜데 효과가 있으며 기름나물의 신선한 잎은 막장에 조금씩 찍어 먹으면 좋다.
냉초는 이른 봄에 어린 순을 따서 나물로 무쳐먹으며 설사를 멈추게 하고 통증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두릅나물은 야생나물의 왕자라 불리우며 봄에 나오는 순을 뜯어다가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물레나물은 가볍게 데쳐서 찬물에 헹궈 양념해 먹고 바위취는 초봄의 신선한 잎을 따서 쌈으로 싸 먹으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