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서 조개 캐던 유재헌씨 가족
화창한 봄날이지만 바닷가의 바람은 차기만 했다. 아침 안개 때문에 오산에서 당진까지 오는 데 힘들었다는 유재헌(41)씨 부부는 명선(12), 민아(10)를 데리고 도비도를 찾았다.
전날 TV에서 삼길포에 대한 프로그램이 방영되어 내려오기로 결정했다는 유씨는 “전에 회사직원들과 한번 다녀간 적이 있어 아이들과 주말을 맞아 오기로 결정했다”며 “오산에서 그리 멀지 않아 어렵지 않게 올수 있었다”고 말했다.
휴대폰 부품업체 총무팀장을 맞고 있다는 유씨는 “휴대폰 부품업체가 경기를 많이 타는 업종이라 어려울 때도 많다”며 “요즘 경기가 힘들어 회사도 어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한달에 한 두번은 집주변 산에 오른다”며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많이 요구하는 시기라 많은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 포천시 동교동 청장년회
경기도 포천시 동교동 청장년회 회원 20여명은 단합대회를 겸해 도비도를 찾았다.
하루 일정이라는 빠듯한 시간으로 3시간여를 넘게 걸려 당도한 이들은 오전에 유람선을 타고 서해바다의 경치에 빠졌다.
3년 전에도 다녀간 적이 있다는 동교동 청장년회 회원들은 주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청장년회라고 하지만 50대를 훌쩍 넘겨 60대가 주를 이루고 있는 이들은 편을 나누어 축구시합을 했다.
유일하게 농업이 아닌 섬유회사를 운영한다는 최성덕씨는 “회원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있어 농번기를 앞두고 친목도모를 위해 왔다”며 “모처럼 바닷가에 와서 회도 먹고 술 한 잔하며 그동안 쌓인 피로도 풀어 좋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FTA협상타결 소식에 걱정들이 많지만 평생 해온 농사를 포기할 수도 없는 현실”이라며 “농민들이 고달프지만 힘내는 수밖에 없다”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SPAN>
주차장에서 만난 윤진희씨 가족
대산 LG화학에 근무하는 윤진희(40, 서산)씨. 모처럼 화창한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대산에서 가까운 도비도 휴양지에 봄나들이를 왔다.
부인 이지희씨, 두 아들 현호(12), 현식(10)이와 함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기 위해 준비 중이던 윤씨는 커가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뒤늦게 인라인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인라인스케이트를 보세요. 새거죠?”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전 회사였던 현대정유가 LG화학에 인수 합병되면서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느라 지난 3개월여 동안 아이들과 같이 놀아줄 시간이 없어 미안했다고 한다.
“대산에 살고 있어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도비도로 자주 오곤 하죠. 교육적인 면에서라도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네요.”
또한 윤씨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학교생활 잘하고 건강하게 자라주고 가족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한다”고 소망을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