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운들 상습침수는 역천 탓”

고수부지 높은데다 심하게 굽어 물 역류

우량농지 122㏊ 해마다 침수피해

고대면 주민 450명 충남도에 ‘역천정비’ 요구

죂고대죃 우량농지 700㏊ 펼쳐진 채운평야가 해마다 침수피해를 당하는 원인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역천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고대·정미면 일대에 걸쳐 펼쳐진 채운들은 지대가 낮아 해마다 적은 강우량에도 물에 잠겨 경작 농민들이 피해를 입어 왔다.

그런데 이 광할한 평야를 물에 잠기게 하는 원인이 바로 이 평야를 끼고 흐르는 역천의 하류구간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배수기능을 완전히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채운평야를 경작하는 고대면 농민들에 따르면 역천 자체가 평야보다 높은데다 하류구간의 고수부지가 하천을 잠식하는 바람에 물빠짐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물론, 일부 구간은 심하게 굽어 역류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북창다리(채운교)에서 당진천과 만나는 지점까지의 역천 하류구간에는 채운평야보다 지대가 높은 고수부지가 넓게 펼쳐져 있어 역천물이 넘쳐 평야로 흘러드는 것은 물론 배수갑문 또한 협소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게다가 하천의 일부 지점은 90°각도로 심하게 굽어 물이 평야쪽으로 역류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

이로인해 역천하류에 접한 채운평야 122㏊가 해마다 침수피해를 입고 있으며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해의 경우 70% 이상의 수확감소피해를 입었다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특히 올해 채운평야는 대구획경지정리사업이 시행되고 있으나 역천이 정비되지 않을 경우 경지정리사업을 한다 할지라도 수해를 예방하는 데에는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어 결과적으로 막대한 국고를 낭비하는 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고대면 용두리를 비롯, 슬항·항곡·진관리 등 몽리구역 주민 4백50여명은 지난 12일 충남도에 하천직강공사와 고수부지 정리, 배수갑문 증설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내고 채운평야의 재해예방대책을 강력히 건의했다.

특히 주민들은 “수년전 충남도가 역천제방공사를 시행할 당시 역천이 높아 수해가 우려되므로 하천바닥을 준설해 제방을 쌓아달라고 수차례 건의했음에도 반영하지 않았다”며 “채운평야의 침수피해는 현지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채 진행된 과거의 정비사업에도 문제가 있는 만큼 책임있게 이번 역천 정비사업을 반드시 벌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