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생이 있는 곳에 모든 것이 있다고 했다. 사랑도 존경도 신뢰도 발전도 꿈과 희생이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 어김없이 찾아온 가정의 달 5월이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꿈과 희생없이 사랑과 존경과 신뢰의 축복을 받지 못한 채 아쉬워하며 뒤안길로 저물어간다.

해마다 5월이 시작되면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부부의날 등 각종 기념일 행사계획으로 분주하다. 모두를 축하하고 사랑하고 존경하기 위한 행사가 곳곳에서 준비되고 열린다. 그러나 준비와 행사치레에 치중한 나머지 행사 본연의 의미는 퇴색된 채 주관부서의 생색내기에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갖고 이상을 향해 높이 날도록 잔치를 벌여준다. 어버이날에는 부모님께 만수무강하시길 기원하고 자식된 도리를 다하며 효를 통한 바른 인성지도에 심혈을 기울인다.

스승의 날은 어떠한가? 스승님을 찾아 뵙고 그 동안의 가르침에 감사하며 자식들에게 선생님을 존경하고 감사하라고 가르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렇다면 스승의 날에 선생님들을 위한 기념행사가 계획되고 추진되는가?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날 휴업을 한 학교와 등교해 수업을 한 학교로 나뉘어졌다. 거기다가 스승의날을 겨울방학으로 옮기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스승 존경 풍토는 무너지고 선생님들은 스승의날이 무서워 방학때로 옮기자, 휴업하자 난리다.

각종 기념일을 즈음해 어버이날의 효도방학, 농번기를 맞은 농번기 휴가, 스승의날 휴업 등 학교장 자율휴업으로 이어져 연휴를 즐기는 달이 5월 가정의달인 듯 싶다.

그러다보니 꿈과 희망을 갖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학생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해야 한단 말인가? 학교는 휴업이고 가정은 부모님들이 직장에 나가서 비어있고 말이 자율학습, 체험학습이지 현 우리나라 가정환경과 사회에서 학생들이 휴일 아닌 휴업일에 갈 곳이 없다. 할 일이 없다. 부모들은 직장에 나가야 하고 아이를 돌볼 사람은 없고 휴업일이 야속할 뿐이다.

그렇다면 매년 되풀이되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와 혁신의 묘안을 모색할 때다. 스승의날에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며 가정과 학교에서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스승존경 의식을 높이는 자체 행사를 계획해 추진해야 하고 사회에서는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해 선생님들을 위한 위안잔치 행사를 개최해 스승존경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선생님들은 행복한 배움터 ‘행복교실'을 만들어 제자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며 휴일 아닌 자율휴업일로 인해 학생들을 방황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 서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심사숙고해야 한다. 서로 양보하고 희생하며 이해해야 한다.

언제 이런 날이 올까? 수요자 중심이 되는 교육은 요원한 것일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