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슴에게 사료를 주고 있는 김영철씨. 김씨는 산야초를 사료로 주고 있다.
▲ 사슴에게 사료를 주고 있는 김영철씨. 김씨는 산야초를 사료로 주고 있다.

고대면 당진포리에 있는 ‘영연목장’은 여느 축사와 다를 바가 없는 곳이다. 축사라는 곳은 으레 손님을 반길 때 시설이나 가축보다 ‘냄새’가 먼저 반기곤 한다. 그러나 영연목장에서는 이 의례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 비결은 사료에 포함되어 있는 산야초 때문. 영연목장의 김영철(53)씨는 사료값을 줄이기 줄이기 위해 인근 산에서 자생하던 칡넝쿨, 뽕나무, 두충 등의 약초를 사슴들에게 먹이기 시작했다. 이 산야초를 먹은 사슴들이 훨씬 건강해지고 육질도 좋아지는 등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깨닫고 김씨는 산야초를 잘게 자른 뒤 발효시켜 사슴들에게 먹이는 방법을 체계화시켰다. 이와 같은 방법을 인정받은 김영철씨는 지난해 11월 농협중앙회의 이달의 새농민상을 받기도 했다.

지금도 영연목장의 사슴들은 인근 산에서 자라는 가시오가피를 잘게 썰어 사료에 급여하고 있다. 이 ‘약사료’는 완전소화된 상태에서 배설되기 때문에 악취가 훨씬 줄어든다고 한다. 이른바 ‘친환경 사육’인 셈.

일크와 꽃사슴 등 65두 키워

고교 이후 당진을 떠났었던 김영철씨는 여러 가지 사업을 하다가 지난 1988년 낙향해 농사를 시작한 ‘귀농인’. 김씨는 고향에 돌아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고향에 돌아올 때 함께 데리고 왔던 꽃사슴 5마리가 지금의 김씨를 있게 했다고 한다. 지금은 멋진 뿔이 시선을 끄는 일크와 꽃사슴 등 모두 65두가 영연목장에 있다.

사슴은 일반적인 가축과는 다르다. 사슴고기 뿐만 아니라 약용으로 쓰이는 녹용(사슴뿔)과 녹혈(사슴피)을 생산하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김영철씨는 “영연목장에서는 친환경적으로 사육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체험 농장으로 발전시키고 싶어

김영철씨는 “앞으로 영연목장은 친환경 목장이라는 호칭과 함께 ‘체험’이 가능한 농장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현재의 축사를 방목을 할 수 있을 정도 더욱 넓히겠습니다. 사슴들을 방목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겠습니다.”

영연목장에서는 뿔을 자르는 모습을 직접 보고 녹용까지 직판하고 있다. 사슴은 가을철 발정기를 앞두고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끼리 경쟁을 하기 때문에 뿔이 이맘때쯤 무럭무럭 자란다. 때문에 영연목장에서는 외부에서 오는 관광객들의 신청을 받아 뿔을 자르는 날을 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주말과 주중 언제든지 가능하다.

김영철씨는 “녹용은 동의보감에도 나와있는 건강식품”이라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체험’ 중심의 농장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위치:당진-석문간 4차선 도로에서 빠져나와 고대면 당진포2리 방향으로 약 7km 직진

■연락처:영연목장(355-3895 / 011-431-3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