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당진의 유일한 해수욕장인 난지도 해수욕장이 지난 3일 개장식을 가졌다. ‘섬속의 해수욕장’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고 수도권과 가깝다는 장점 덕분에 매년 3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난지도 해수욕장을 찾고 있다. 난지도 해수욕장은 예년에 비해 일찍 개장하고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난지도 해수욕장을 찾은 지난 7일에는 해변의 천막과 방갈로 등이 한참 지어지고 있었으며 식료품을 나르고 있는 차량도 곧잘 볼 수 있었다.
난지도 해수욕장, 당진의 명소
난지도는 석문면 난지도리에 속해있는 섬이다. 난지도로 가기 위해서는 배를 헬리콥터나 비행기를 타고 가지 않는 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난지도까지는 하루에 일정한 수의 여객선과 차량을 실어나를 수 있는 ‘카페리’호가 운행되고 있다. 이 배들은 대호만 끝자락에 있는 도비도 선착장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 도비도에서 배를 타고 약 20분 정도 들어가면 난지도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난지도까지 가는 배삯은 왕복에 1인당 6천원, 어린이는 3천원이다. 차량 운임은 5인승 이하 승용차는 왕복 3만원, 5인승 이상은 4만원이다. 또한 1톤 트럭은 왕복에 5만원이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는 특이함 때문에 유명했었던 난지도 해수욕장은 ‘당진의 명소'로 자리잡아왔다.
섬 속에 자리잡은 청소년수련원
난지도 해수욕장에는 해수욕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천YMCA에서 운영하는 당진군청소년수련원도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
인천YMCA에서 올해 2월 위탁운영을 받은 후 인천YMCA에서는 수련원장을 포함해 7명의 직원을 파견해 운영하고 있다. 7명 중 지역주민들이 여러 끼어 있고 수련생들이 많을 경우 더 많은 직원을 채용하기도 한다.
인천YMCA 당진군청소년수련원의 이철호 원장은 “올해 위탁 받은 후 첫 번째 맞는 여름인데 7월과 8월은 예약이 모두 찼다”며 “난지도 청소년수련원의 가장 큰 장점인 바다체험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수련원은 수련원인 관계로 개인의 숙박은 받지 않고 있으며 30명 이상의 단체 수련생만 받고 있다. 가격은 수련원측과 협의해 결정할 수 있다.
이철호 원장은 “난지도 수련원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바다와 연계한 프로그램”이라면서 “인근의 무인도까지 다녀올 수 있는 바다 래프팅이 매우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체력적으로 약해진 청소년들에게 협동심과 끈기 없이는 해낼 수 없는 바다 래프팅 프로그램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바가지 요금 없어질까?
난지도 해수욕장의 그동안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상인들의 바가지 요금과 함께 식수·주차 문제였다. 그 중 상인들의 바가지 요금은 섬이라는 특수성과 맞물려 관광객들의 불평불만 대상 1순위였다. 해마다 난지도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남기는 비판글로 인해 당진군청 홈페이지는 8월말부터 9월까지 몸살을 앓아야 했다.
실례로 지난해에는 1000원짜리 소주 한 병을 3000원에, 500원짜리 과자 한 봉지에 1000원 내지 1500원에 파는 행위에 대한 관광객들의 불만이 잇따랐으며 모래에 빠진 차량을 빼주는 댓가로 돈을 받는 등의 행위로 비난이 폭주하기도 했다. 차량을 빼주는 대신 돈을 받는 행위는 이날 난지도를 다녀올 때도 겪었던 일이다. 단순히 4륜 구동 차량으로 체인을 걸어 차량을 끌어당기는 행위에 대한 댓가가 3만원이었다.
이에 난지도 번영회측에서는 올해만큼은 바가지 요금을 없애겠다고 밝히고 있다. 난지도 번영회의 방석호 회장은 “회원들에게 바가지 요금금지에 대한 것을 늘 주지시키고 있고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당진경찰서 여름파출소 대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순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난지도의 특성상 바가지 요금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섬이라는 점도 있지만 군유지 점용허가를 받은 주민들이 다시 외지의 사업자에게 임대를 주는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외지의 상인들이 ‘본전’을 뽑아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대난지도 선착장 거쳐 해수욕장 들어가야
약 2년 전까지는 난지도 해수욕장 선착장에서 직접 차를 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불가능하다. 선착장 입구에 콘크리트로 만든 큼지막한 차량 방지턱이 있기 때문. 이 차량 방지턱은 약 2년 전 토지주인 신모씨가 만들어놓은 방지턱이다.
2005년 7월초 선착장 입구에 갑작스럽게 생긴 이 방지턱이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난지도에 오는 차량은 해수욕장에 곧바로 내리지 못하고 3km 정도 떨어져 있는 난지도 마을 선착장에 내려 돌아서 오고 있는 실정이다.
난지도 주민들은 “폭이 좁은 마을도로를 차량들이 왕래하면서 사고위험이 높고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난지도에서 만난 한 주민은 “폭이 좁은 도로를 다녀야 하는데 사고위험이 높고 앞으로 휴가철이 되어 더 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주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불편을 줘 결과적으로 난지도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석호 번영회장도 “주민들이 신모씨에게 벌써 2년째 방지턱을 없애줄 것으로 종용하고 있는데 요지부동”이라며 “관광객들이 더 많아지면 큰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2년전 당진군과 난지도 관광지 조성계획과 관련해 갈등을 빚은 신씨가 일종의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난지도 내에 거주하는 신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결코 길을 막은 것이 아니며 전화로 길게 말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면에 있는 사연들이 많다”고 말했다.
당진군청 관광개발사업소의 인치도 관광기획팀장은 “현장 확인을 아직 하지 못해 답변하기 어렵다”며 “현장 확인 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당진군의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