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제53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서산 언암초 양희문 학생이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충남은 대통령상뿐만 아니라 최우수상과 특상 등 참가자 18명 전원이 입상해 종합 1위를 차지하였다. 최근 3년 동안 보여준 충남 과학교육의 실상을 전국에서 최우수 실적을 거두고 있다.
언암초등학교는 시골에 있어서 학원도 없다. 아이들은 모두가 방과후학교 덕을 볼뿐이다.
양희문 학생은 ‘기타의 하모닉스 음은 왜 특정 위치에서만 발생할까?’라는 작품으로 상을 받았는데 바로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오카리나(악기이름)’반에서 공부하면서 사소한 현상도 그냥 넘기지 않는 강한 탐구심에서 비롯한 것이다. 여기에 그 학교의 과학 동아리 ‘하늘로 우주로’에서 활동하며 과학적 소양을 키운 것이 뒷받침이 된 것이다.
방과후학교에서 학생들은 학습능력에 따라 기본쌓기반, 영재따라잡기반에서 공부한다. 원어민영어회화반, 수학실력반, 과학논술반 등에서 교과 실력도 닦는다. 배드민턴반, 사물놀이반, 바이올린반, 워드프로세스반에서 특기도 익힌다. 평생교육프로그램에서는 제과제빵 기술도 배우고 메이크업이나 수지침에도 입문한다. 또한 바르게살기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는 양노원이나 환경정화에 신나게 봉사활동을 펼치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운다.
과외나 학원 수강의 기회가 적은 농촌지역에서는 선배 대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고향 후배들을 가르친다. 마음을 열고 선배들의 산 경험을 체득하려는 자세가 진지하다. 배움에 재미를 붙인 학생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더위를 식혀 준다.
방과후에 자칫 방치되기 쉬운 어린이들에게 보육선생님들이 모빌 만들기를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부모들은 안심하고 직장생활에 전념할 수 있다.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보육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는다. 맞벌이와 저소득가정의 보육문제도 해결되고 사교육비 부담도 덜어주며 양질의 교육이 제공되니 일석삼조이다.
농어촌의 소규모학교는 2~3개 학교가 연합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오전에는 여남은 명이 복식수업을 했다. 오후 방과후학교에는 같은 학년끼리 22명으로 하는 축구게임이 이제는 이루어질 수 있다. 작고 조용하던 학교에서도 즐겁게 뛰고 달리며 커다란 함성이 메아리치는 행복한 배움터로 거듭나고 있다.
2학기에 충남의 방과후학교 교육활동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우리 15개 지역교육청이 제출한 프로그램이 100% 교육부 지원사업에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사례로 아이들이 마음놓고 공부하며 원하는 특기를 익힐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무려 168억 원의 큰 예산으로 교육활동을 계속 지원하게 된다. 이제 학교마다 피어날 국화꽃보다도 더 향기롭고 고운 아이들의 웃음꽃이 기대된다.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 서산의 작은 학교인 언암초 양희문 학생과 이상일 지도선생님, 그리고 관계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 결실의 계절 가을이다. 풍성한 수확과 더불어 충남의 방과후학교 교육활동이 알찬 성과를 거두는데 교육역량을 더 쏟아야 한다. 그리하여 학부모들이 행복한 웃음꽃을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