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중앙회 주관으로 열린 ‘1070 자전거이야기’ 공모전 수상자에 합덕읍 운산리에 사는 서세중(73) 씨가 포함됐다. 전국에서 공모한 이번 대회에 개인 수상자는 총 15명으로 당진에서는 서씨 혼자, 충남에는 서씨를 포함한 단 2명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씨가 이들 15명 중 최고령자이다.

이번 대회에서 서씨가 응모한 글에는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전거와 함께 해온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비오는 날도 우산을 받쳐들고 일반자전거도 아닌 싸이클자전거를 탄다는 서씨의 수기에 웃음이 난다. 서씨는 이번 입상에 대해 담담한 모습이다. 오히려 전국대회였음에 놀랍다고.

“10년 전에도 우리 나라는 환경오염으로 기후나 날씨변화가 심각하다고 말했었다고...”

서씨는 10년 전 신문을 꺼내 보여준다. 이렇게 시간이 지난 신문을 읽는 것, 교직생활을 했던 탓에 아직도 책에 손을 놓지 못하고 어학공부를 하는 것, 매일 한 두 시간 탁구를 치는 것. 서씨가 남은 생을 보내는 방법이다.

“우리 세대는 일제말기와 보릿고개를 지나면서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지.”

6남매를 둔 서씨에게 자전거 타는 습관은 물려줄 만 한 것이었다. 예전 출근길에 딸과 아버지가 앞뒤로 나란히 나섰던 기억은 지금도 되씹는 추억거리다. 지금 서씨가 타고 다니는 자전거의 낡은 칠이 세월을 말해주는데 서씨의 아내 김영선(73) 씨가 거든다.

“매일같이 닦고 관리한다고. 얼매나 애끼는지 몰라요.”

서씨는 할 수 있는 한 자전거를 타고 다니겠다고 말했다.

“상품이 고급자전거라는데 난 아까워서 집 안에 들여놔야 될 것 같아.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