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당진읍 당진요리학원(원장 진수매)에서 특별한 수업이 있었다. 베트남에서 온 이주여성들의 한국요리수업의 마지막 날이었다.
이른 점심시간 수강생들이 하나 둘 모여드는데 혼자 오는 사람이 몇 안된다. 아이를 품에 안고, 혹은 시어머니와 함께 학원을 찾아왔다. 오늘 수업에 만들 요리는 떡케이크와 순두부찌개. 진수매 원장은 수강생들의 특성에 맞게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많이 선택한다고 말했다.
수업에 참가하고 있는 수강생들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여성 20명이다. 당진도서관 주관으로 작년부터 당진요리학원과 연계돼 진행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얼굴을 맞대서인지 수강생들의 얼굴에서는 거부감 없이 편안함이 느껴진다. 수업하는 동안 한국말은 그다지 들을 수 없다. 진 원장은 한국말로 강의를 하고 다들 알아듣고 요리를 만들 수 있지만 베트남 학생들은 모국어로 편하게 ‘수다’를 나눈다.
이 수업은 사실 한국 음식이 맞지 않아 고생하는 베트남 여성들에게 한국음식을 익숙하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족들에게 한국음식을 만들어 주었는데 수강생들은 만든 음식을 모두 싸가느라 정신이 없다. 만든 음식은 수강생들끼리 나눠먹고 집에 가서 해먹어도 좋을 텐데 그런 법이 없다. 금방 불어 싸가기 어려운 면요리도 가족들에게 가져다주겠다고 고집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수업에 만든 떡케이크는 그동안 만든 요리 중 가장 인기가 좋았다. 시범으로 만든 떡을 시식하는데 뜨거운 떡을 집어 후후 불며 아기 입에, 서로의 입에 넣어주고 금세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진 원장은 “베트남 여성들이 손이 무척 빨라 요리를 금방 배우는데다 다들 적극적이어서 수월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요리교실에 참가했던 송산면 매곡리 백보현(베트남)씨는 “수업에 참가한 수 가족들에게 칭찬을 받았다”며 “특히 탕수육, 생선조림, 떡케이크 등을 재미있게 배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