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현지 확인답사와 총괄 감사 일정을 제외한다면 3일이라는 빠듯한 일정 속에 진행됐다.

예년에 비해 짧고 다소 버거운 일정이었지만 의원들의 열의는 날이 저물도록 식을 줄 몰랐다.

그러나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지켜보면서 군정질의 현장에 앉아 있는 착각에 들곤 했다. 아니면 군의원들이 마음이 너그러웠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도대체 군정질의와 행정사무감사는 어떻게 다르다는 것인지? 이번 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일반 방청객들의 발길이 거의 없었다. 어떤 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흥행에 실패했다”며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모 의원은 “동료의원들이 군정질의인지 행정사무감사인지 헷갈려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의원들의 보다 날카롭고 핵심적인 질문들이 아쉽다”고 말했다.

어떤 의원은 지역에서 서로 얼굴 붉히면서까지 그렇게 해야 하나라고 말하기도 한다.

지역이다 보니 공무원과 군의원들간의 인간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있을 수 있지만 행정사무감사와 인간적인 관계는 의회 본회의장 밖에 두고 본연의 임무에 임해주길 부탁하고 싶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군의원들은 240건의 자료를 요청했다. 각분야에 대해 세세한 자료를 요구하며 열의를 보였다.

반면 지역민원위주의 행정사무감사는 여전했다. 군의원으로서 지역의 민원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역할이나 군전체를 바라보고 군의 미래를 위한 대안제시가 아쉬웠다.

당진군이 2008년 시승격을 앞두고 어떤시가 될 것인지, 이를 위해 군이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시로서 면모를 갖춘 도시의 모습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산업화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문제와 대책, 당진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당진항의 발전 전략 등 보다 큰 밑그림과 함께 지난 1년간 군행정이 군민을 위해 제대로 서비스를 펼쳐 왔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았을까 물어보고 싶다.

제5대 군의회가 시의회라고 불리울 날도 머지 않았다. 시의원이 되는 그날 시민의 대표자로서 시민의 목소리를 보다 더 크게 대변해 주길 부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