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콘서트가 열리던 날,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안내도우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순(38)씨를 만났다.
처음 안내도우미를 모집할 때부터 활동해온 김씨는 '공연을 무료로 마음껏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나 공연 쪽으로 관심이 많았는데 당진에서 관람할 수 있는 것은 한정돼 있고... 여기서 일하면 공연을 마음껏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컸어요.”
김씨의 바람은 이뤄졌다. 주로 공연장 내부에서 중간중간 안내역할을 하고 있어 공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지만 밖에서 안내를 맡는 것보다 훨씬 더 공연에 가까이 있다.
김씨는 공연이 있을 때만 안내도우미로 일하기에 ‘투잡(Two Jod:두 개의 직업을 갖고 일하는 것)’으로 활동하고 있다. 낮에는 당진군농민회에서 상근자로, 공연이 열리는 저녁에는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일을 하고 있다. 덕분에 촉박하게 움직일 때가 많아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미안할 때도 있다.
안내도우미로 일하면서 김씨는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표정’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이들이건, 어른들이건 공연을 통해 느끼는 즐거움을 그 순간만큼은 김씨는 함께 느낀다. 앞으로 당진에 좋은 공연, 큰 공연들이 열려 지역주민들의 삶을 풍성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김씨는 관람객들에게 주의사항도 잊지 않았다.
“10분만, 5분만이라도 일찍 오셔서 공연을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른 관객이나 공연자 모두 피해없이 즐겁게 공연을 관람하실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