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된 바다, 매립해달라”
송악 고대리 주민 해양항만청에 건의
“육지화해 관광단지조성”
공단 부지조성을 위한 각종 매립사업으로 지역어민들의 생계터전이었던 어장이 황폐화 되고 있는 가운데 어민들이 나서 바다를 매립해 관광단지를 조성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건의서를 관계기관에 제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송악면 고대1리 김성혁 이장을 비롯한 주민대표들은 최근 당진군에 아산항 개발시 발생되는 준설토를 처리할 투기장을 고대리 공유수면에 건설하게 해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건의서에서 주민들은 “마을 인근에 대규모 공장들이 조성되고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생계수단이 있던 어업을 포기하고 공장 일용직으로 근무하며 생계를 꾸려 왔으나 한보부도 등으로 대다수가 실직을 하여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폐항이나 다름없는 고대리 공유수면을 매립해 근린생활시설 및 관광단지로 조성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특히 아산항 개발을 맡고 있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연약토가 두텁게 발달한 서해안의 특성상 항로를 내기 위해서는 준설을 지속적으로 해야 함에 따라 준설토를 처리할 투기장을 장고항, 신평 현내각 일대 공유수면에 건립할 계획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5만평 가량의 고대리 공유수면에 내도 항로, 고대공단 부두, 한보철강 광석 부두 등에서 발생되는 준설토로 매립해 육지로 만들어달라”고 건의했다.
주민대표 김성혁 이장은 “고대리는 서해안 개발이 시작되기 전에는 연근해 어업이 매우 활발해 인근 어촌마을 중에서는 어획량이 가장 풍성해 근심없이 살아왔으나 아산국가공단과 한보철강이 생겨나면서 소중한 천연 자원을 잃어버렸다”며 “일부 어업보상을 받기 했으나 생계를 꾸려갈 정도는 못되고 최근에는 한보부도와 IMF 등으로 일자리 마저 없어져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생계유지 차원에서 공유수면을 매립, 육지로 조성해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당진군으로부터 건의서를 넘겨 받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주민들이 매립을 요구하는 곳은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및 항만개발 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지역으로 현재로선 투기장 조성이 불가하다”며 “추후 기본계획을 재수립하게 될 경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청은 아산항로 개발에 따른 준설토 처리장을 99년부터 2001년까지 신평 현내각 공유수면에 24만3천평, 장고항에 26만1천평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을 이미 세우고 지난해 3월 이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