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밝히는 촛불되길”

합덕대건노인대학 졸업식

졸업생 23명 모두 기관장상 받아

지난 4월 30일 합덕읍민회관에서는 제6회 합덕대건노인대학(학장 서금구) 졸업식이 졸업생과 내빈, 가족 등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서서 세월의 무상함만을 탓하지 않고 새로운 인생의 황금기를 찾아 적극 배움의 길에 나섰던 23명 은발의 학생이 이날 오랜 배움의 결실을 거두었다.

이날 졸업식 및 덕사(德士)학위 수여식은 촛불을 양손에 받쳐 든 졸업생들이 중앙통로를 통해 무대로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어둠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촛불처럼 졸업생들의 표정은 밝게 상기되어 있었으며 참석한 가족과 주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이들을 축하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정용모 졸업생이 국회의원상을 받았으며 송영수 졸업생이 군수상을 받는 등 23명의 졸업생 모두 기관·단체장 표창을 받았다.

서금구 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졸업하는 분들은 20∼30년간 농사짓고 자식들을 키우며 살기좋은 한국을 만든 장본인들”이라며 “오늘 단상에 갖다 놓은 촛불처럼 사회를 환하게 비추는 사람이 되자”고 말했다.

졸업생 대표로 단상에 나온 송영주 졸업생은 “얼마남지 않았기에 더욱 값진 삶을 자식들에게 결코 짐이 되지 않고 보람있게 보내도록 하겠다”며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합덕대건노인대학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서야고 합주단 학생들이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행사를 축하했으며 간단한 축하공연을 갖기도 했다.

지난 90년 2월 설립된 합덕대건노인대학은 그해 4월, 1백명의 신입생을 입학시키며 각종 교육과 견학 등으로 노인학생들에 대한 재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의 공동체 문화 형성에 큰 기여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