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명 원작의 <바람의 화원>을 <초정리 편지>로 주목받은 동화작가 배유안이 10대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는 동화로 재탄생시킨 책이다. 최근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송중이다.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보게 함은 물론,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김홍도와 신윤복의 예술적 재능, 그림 속 비밀을 추적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에 대한 정보와 화가의 화풍과 생각까지 쉽게 이해 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교과서에 실렸던 그림 이외에도 세밀한 풍경 묘사와 함께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그들의 숨결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 10대 아이들에게 쉽게 접할 수 없는 한국화 뿐만 아니라 그림이라는 예술 장르에 대해 새롭게 다가 설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스승인 김홍도의 믿음과 막상막하의 그림대결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게 된 신윤복과 제자를 아끼고 사랑했던 김홍도, 그리고 동생을 위해 색을 만드는 장인으로 거듭나는 형 신영복, 세 사람의 성장기를 담은 책이다. 천재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 속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삶과 예술, 그리고 사랑을 생생하게 그려놓은 아름다운 책이기도 하다.
조선 후기 정조 시대. 도화서 생도청에서 금기시 되던 여인을 그린 그림이 발견되자 도화서가 발칵 뒤집힌다.
생도청 선생 김홍도는 범인이 궁중 화원이었던 신한평의 아들 신윤복임을 밝혀내고 그의 천재성에 놀라워한다. 하지만 그 일로 윤복은 도화서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되고 형 영복의 희생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정조는 김홍도에게 십년 전 도화서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시 조사하라는 은밀한 명을 내린다. 김홍도는 스승의 죽음에 강한 의문을 갖고 조사하던 중 죽은 동료인 서징의 행적을 더듬어 나간다. 그가 남긴 ‘얼굴 없는 초상화’를 발견한다. 그것은 누구를 그리려 한 그림일까?
정조는 홍도와 윤복에게 백성들의 삶을 보여주는 ‘거리의 화원’이 되라 명한다. 같은 제목과 조건으로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는 두 화원의 팽팽한 그림 대결이 펼쳐진다.
백성들의 실생활을 보고 느끼며 격변하는 세상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정조, 스승의 죽음과 제자로 인해 운명의 갈림길에 선 김홍도, 틀에 갇히지 않은 천재성을 가졌으나 고통스러운 비밀을 끌어안고 사는 윤복, 걷잡을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밀이 실체를 드러낸다.
이정아
동화구연 지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