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입으로 걷는다] 저자 오카 슈조 | 옮긴이 고향옥 | 출판사 웅진주니어(웅진닷컴) | 가격 7000원](https://cdn.djtimes.co.kr/news/photo/201001/35280-1-15214.jpg)
![▲ [나는 입으로 걷는다] 저자 오카 슈조 | 옮긴이 고향옥 | 출판사 웅진주니어(웅진닷컴) | 가격 7000원](https://cdn.djtimes.co.kr/news/photo/201001/35280-1-15213.jpg)
구지영
순성초등학교 사서도우미
오카슈즈의 ‘나는 입으로 걷는다’라는 책에 나오는 다치바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걸어 본적이 없었다. 스무 살을 넘긴지가 한참이나 지났지만 몸은 작은 아이와 같았다. 줄곧 누워만 지냈기 때문에 등뼈도 발도 바싹 마른 생선처럼 둥그렇게 굽어 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서 친구 우에노 집에 가려고 서둘러 엄마를 부르기 시작했다. 엄마는 기다란 다리가 달린 침대를 집 앞길에 끌어내 놓고는 다치바나를 안고 나와 침대에다 눕혀놓고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다치바나는 당황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다치바나는 1.5미터나 되는 긴 막대기를 움직여 가면서 침대차를 타고 친구 집을 향해 갔다.
길가에는 사람들도 많고 다치바나를 보고 그냥 지나쳐 가는 사람들도 있고 말이라도 걸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외면하고 지나갔다. 다치바나는 몸을 움직일수가 없어서 입으로 사람들에게 조금씩 침대차를 밀어달라면서 조금씩 목적지를 향해갔다.
다치바나가 친구 우에노 집에까지 가면서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아주 많이 만났다.
제일 처음 입시학원에 다니는 학생의 병을 고쳐준다고 접근한 이상한 아주머니, 이야기 상대가 되어 주길 바라는 치매에 걸린 노인, 그리고 학교에 가지 않는 초등학생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친구 우에노 집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다치바나는 친구 우에노에게 지금까지 오면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했다.
친구 우에노와 실컷 이야기를 하고 추워지기 전에 서둘러 집을 향해 가기로 했다.
우에노는 가족들에게 부탁해서 다치바나를 집까지 데려다준다고 했지만 다치바나는 입으로 걸어간다고 거절을 했다. 집으로 가면서 다치바나는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나서 어떤 이야기하면서 집으로 돌아갈지 생각해보자.
이 책에 나오는 다치바나는 몸만 불편한 거지 일반사람들과 다름없이 생각하고 말하고 살아가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어 보이는 것 같았다. 오히려 몸이 성한 사람들보다 더 건강해 보였다. 예전에 오토다케 히로타라라는 팔과 다리가 없어 전동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가면서 장애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청년이 있었다. 도전적이고 의욕적인 청년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삶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장애는 부끄러움의 대상이 아니다.
비장애인이면서 눈이 있어도 귀가 있어도 입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엔 아주 많다. 육체가 불편하다고 해서 모두 장애인이라고 할 수 없다. 이 책은 장애아의 현실을 그대로 담아 많은 어린이와 부모님들을 공감시키는 아주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