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그건 영양 과다예요”
조남훈씨 신평농협 농약사용 상담역
농민상담소장에서
농약사용 상담역으로 변신
조남훈(58세)씨는 신평지역 농민에게 농약사용에 관한 상담을 해주고 있는 상담사.
신평농협 청사에 왼쪽으로 접해있는 작은 건물, 농약판매소에 상근하며 찾아오는 농민들의 애로와 궁금증을 덜어주고 있다.
마침 이날도 ‘어린 고춧잎이 안으로 말려들어가 영양실조는 아닌지’ 궁금해서 찾아온 남산리 이주흥(70세) 어르신과 상담중이었다.
“어르신 말씀을 들어보니까요, 그것은 양양실조가 아니라 오히려 영양제를 과다사용해서 생긴 문제네요. 진딧물이 생긴 거예요.”
걱정을 실컷 늘어놓고 나서 조목조목 설명해주는 상담사의 말까지 들으니 어르신은 ‘아주 속이 다 시원하고 걱정이 없어졌다’고 후련해 했다.
이런 고객이 요새는 하루에 50명에서 1백명까지 찾아온다. 읍·면마다 있던 농촌지도소의 농민상담소가 최근에 폐지되면서 농민들의 궁금증을 가까이서 풀어줄 사람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신평농협(조합장 이영문)은 조합원 농민들의 이런 애로를 해소해야겠다는 데 착안, 지난해까지 순성면 농민상담소장으로 있던 조남훈씨를 발탁해 농약사용 상담역을 맡겼다.
퇴임후 자신의 농사에 전념하기로 마음 먹었던 조씨는 지난 30년간 농민상담을 해온 경험을 자신만을 위해 쓴다는 게 아깝기도 했고 부족하더라도 더 많은 농민과 농촌을 위해 보탬이 되보려고 여러번의 사양끝에 상담역을 수락했노라고 말했다.
“이왕 선택된 몸, 여기 있는 동안 30년 경험과 정성을 다해서 여러분들을 도와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