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에서 발표한 ‘2009년 당진군 운영계획’의 10대 과제, 50대 핵심 사업에 의하며 2009년을 ‘사회복지의 해’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방향 설정은 우리 사회의 경제적 사회양극화로 인한 계층 간의 위화감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감안할 때 매우 바람직하게 여겨진다. 더욱이 당진군의 ‘사회복지의 해’ 지정과 흐름을 같이하여 당진지역사회연구소에서는 지난달 30일에 ‘당진군 아동ㆍ청소년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최근 우리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인터넷 중독과 당진군 청소년 시설의 실태’와 ‘조손가정 청소년의 문제행동에 관한 연구’라는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본고에서는 평소 청소년 문제와 문화에 대하여 애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포럼에 토론자의 일원으로 참여했던 본인이 좀 더 발전적인 결실을 기대하면서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보고자 한다.

우선 당진군은 2009년을 ‘사회복지의 해’로 지정하였으면서 사회 복지 예산은 지난해 대비 오히려 줄었다는 점은 당진군의 의지가 어떠한지 혼란스럽게 하는 대목이 아닌가 한다. 당진군의 총예산은 2008년 336,135,000,000원이며 2009년 총예산은 428,897,000,000원으로 약 28%가 증액되었는데 사회복지예산은 2008년 13.89%에서 2009년 13.64%로 줄었다는 점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아동청소년 예산이 사회복지 전체예산의 2.9%에서 3.1%로 다소 증액되었다는 점이다. 참고로 당진군 총인구(2007. 12. 31 기준) 136,254명 중에 0~20세까지의 아동과 청소년이 32,790명(24.06%)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동ㆍ청소년 관련 총예산의 비중이 적정한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아동ㆍ청소년의 중요성에 비하여 우리들은 지나치게 현실적인 문제들에만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보고자 한다. 즉 당진군은 타지역에 비하여 개발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한 이해타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굳이 님비(NIMBY) 현상, 핌피(PIMFY) 현상, 바나나(BANANA) 신드롬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들이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는 현상이기에 너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나라와 지역의 운명이 아동과 청소년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면서 실제로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배려와 관심은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물론 포럼을 주최하는 단체의 소홀함도 있겠지만, 아동ㆍ청소년 문제를 주제로 하는 포럼에 당진교육청을 비롯하여 일선 학교의 생활지도 담당교사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께서도 포럼 시작과 함께 대부분 이석하였다는 점은 너무도 아쉽고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오히려 몇몇 청소년들의 참석은 참신하기 그지없었다. 어른들의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이러할진대 우리 사회의 미래가 어떠하겠는가?

마지막으로, 순진한 생각이라 타박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회복지의 해’ 등 거창한 구호도 좋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내실을 기했으면 하는 바람을 간절히 지녀본다. 특히 당진군에서는 소외된 아동ㆍ청소년들을 위하여 권역별 청소년 전담복지사를 시범사업으로 설정하여 배치할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기존의 사회복지사가 아동ㆍ청소년 복지 업무까지 담당하기에는 너무 벅찰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살고 있는 당진의 어느 곳에선가 시리고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절망의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아동ㆍ청소년들에 대하여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가슴을 넘어 발로 뛰는 어른들의 너무도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