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소비가 외환위기 때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진읍내 상가들이 수억원의 임대료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당진읍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유명의류상가 C의 경우 보증금 2억원에 월 330만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보증금에 임대료를 환산한 환산보증금은 5억3천만원.
계성1리의 J상가의 경우 보증금 2억에 임대료 250만원으로 환산보증금액 4억5천만원이다. 인근 서산시와 비교할 경우 임대료가 두배 가까이에 이른다. 서산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서산터미널 부근 B상가의 보증금은 2억에 임대료 100만원으로 환산보증금액 3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터, 구터, 푸른병원 일대 상인들 한숨 지난 17일 당진읍 H 음식점을 운영하는 K 씨를 만났다. 그는 “식당 같은 경우 단체 손님이 아니면 운영이 힘든 상황”이라며 “일반 손님은 발길이 거의 끊긴 상태”라고 한숨지었다. 당진읍에서 K상가를 운영하는 A씨도 마찬가지다.
“작년부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높은 임대료에 상인들이 힘들어 하고 있어요. 경기가 돌아가지 않으니 소비자도 지갑을 닫고 있어 임대료 내기도 벅찬 상황이에요.” 당진군 당진읍 푸른병원 일대에서 전문음식체인점 M을 운영하는 김씨.
전국 매장을 본사에서 관리하는 체인점을 운영하다보니 매장을 들리는 본사관리팀에게 각 지역 체인점의 소식을 접한다.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체인점과 비교를 해보면 저희 매장 매출이 2배 정도 높은 수준이죠. 하지만 가게세는 매출 대비 1.
5배 정도의 차이를 보이더군요.” 이처럼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광역시에 비해서도 매출은 높지만 그만큼 매월 들어가는 임대료가 만만치 않다. 당진읍 임대료가 턱없이 비싸 적자를 보고 있다면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하루빨리 가계를 정리하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상인 대다수가 투자비용이 아까워 나가지도 못하고 상가를 이전하자니 인테리어 비용도 만만치 않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적자를 면치 못하더라도 앞으로는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에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터미널 H음식점 S씨는 “신터미널 음식점 대부분이 소주가격을 3천원에서 3천5백원으로 올리고 있는 추세”라며 “임대료가 비싼 만큼 판매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상권 분리되면 임대료 하락할 것 당진군 E부동산 공인중개사 ㅅ모씨는 “당진군이 보증금이나 임대료가 비싼 편”이라며 “당진군은 당진읍으로 상권이 밀집되어 있어 임대료가 비싼 것”이라고 말했다. ㅅ모씨는 “장기적으로 구터미널 상권이 자생력을 갖추고 신터미널 상권과 분산화 된 상권을 구성한다면 임대료의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인중개사협회당진군지회 박인기 지회장은 “신터미널 일대는 주택공사에서 택지조성을 통해 분양한 곳”이라며 “기존 분양가격과 신상권지대의 상승세를 타고 투기성 자본이 유입된 곳”이라고 말했다. 또 “상가가 밀집되다 보니 가격도 그에 따라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구터미널 부근은 상권의 뿌리가 있는 곳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또 기존 상권의 중심 역할을 도맡고 있어 당진군에서도 임대료가 가장 비싼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또 당진읍 푸른병원 일대의 경우 효명빌딩 및 서해빌딩 등 신축건물들의 임대료가 주변 상가 임대료의 기준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축 건물이 일대 상가의 임대료 기준이 되다보니 전체적인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