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먼저 질문을 하나 해 보겠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늙어가고 싶습니까?> 어떻게 늙어가야 한번 뿐인 인생 풍요롭고 아름답게 살 수 있는 것일까요? 물론 한 마디로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각각 답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각자 태어난 가정환경, 교육, 직업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다른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생활하는 가운데서 자신만의 독특한 성격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노년기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성격 유형을 소개하기로 합니다. <마흔에서 아흔까지>(저자: 유경)라는 책에 나오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 중에서 노년기에 현저하게 나타나는 10가지 유형을 소개합니다.

노년기의 10가지 유형

쪾열혈 청년형: 나는 늙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계속 강조하는 유형입니다. 자신의 사전에 노년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쪾조로(早老형): 어차피 늙어갈 인생. 뭐 별거 있느냐는 지레짐작으로 노년을 앞당겨 맞아들이는 유형입니다.

쪾응석형: 나이를 먹으면 도로 아기가 된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쪾밑 빠진 독 형: 욕심을 버리지 못해 채워도 채워도 끝이 없습니다. 돈 욕심, 자식 욕심으로도 모자라 목숨에 대해서까지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유형입니다.

쪾겨울나무 형: 잎 떨군 나무는 아무 말 없이 서 있지만 그 안에 봄의 새싹을 키우고 있습니다. 다 비우고 모두 덜어낸 고목은 긴 세월을 지나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쪾내 마음대로 형: 일명 ‘나를 따르라’형입니다. 다 큰 자식들의 의견은 소용이 없습니다.

쪾답답형: 일단 말이 안 통합니다. 자기 방식밖에 모르는 유형입니다. ‘내 인생에 양보란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쪾산타클로스형: 크리스마스에만 오는 산타클로스가 아니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늘 선물을 주십니다. 산타클로스마다 그 선물의 내용과 분량이 다른데, 자신이 가진 돈, 시간, 건강, 정성, 기술, 재능, 마음, 사랑 등을 골고루 나누어주시는 분들입니다.

쪾무감각형: 아무런 희망도 의욕도 없는 유형입니다. 살아온 날들이 워낙 신산스러워 노년의 삶 역시 버겁기만 한 모양입니다.

쪾잘 익은 열매형: 성숙한 노년입니다. 자신의 노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노년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분들에게서 볼 수 있는 품성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늙음을 받아들여 늙음과 더불어 사이좋게 살아갈 것이며, 인생의 마지막 단계를 보다 의미 있고 깊이 있는 성찰로 채워갈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뒤따라오는 세대들에게는 귀감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이런 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런 분들이 주위에서 많아질 때 이 세상은 훨씬 활기가 넘치는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