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성영 작가를 만난 채운화실에는 차성영 작가가 그린 그림들이 걸려있었다. 대부분 바다나 자연을 주제로한 그림들이었다. 쓸쓸한 겨울날, 파릇한 봄날의 꽃 등 계절의 모습들이 대부분이다.
“그림은 즐겁게 놀러간 곳에서 찍어온 사진들로 그려요.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거나 바람을 쐬러 들린 곳에서 찍은 사진들이죠. 그곳에서 느낀 감정들, 생각 등을 표현해 내는데 새로운 구도를 위해서 사진 공부도 했어요.”
차성영 작가는 부지런하다. 좋은 구도를 위해 사진 공부도 2년 넘게 했다. 처음 그림 공부를 위해 유화를 시작했는데 더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댓생을 배웠다. 댓생 공부를 위해 찾은 장애경 작가로부터 수채화를 배워 지금은 수채화 위주로 화폭을 채워나가고 있다. “주말이면 남편이랑 떠나거나 혼자서 다니는 곳곳을 찍어오고 있어요. 사진이나 그림에 큰 의미를 두기 보다는 내가 보기 좋은 구도 모습 등을 수채화의 투명함을 살려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차 작가는 5월 1일부터 8일까지 안산국제아트페어에 참가해 작품들을 전시한다. 아트페어에는 처음 출품하는 것이다. 출품작은 10점으로 ‘갯바람 이야기’라는 주제로 당진군 내에 있는 바다나 갯벌을 화폭에 담았다.
“장애경 선생님께 2년 동안 수채화를 배웠는데 아트페어에 참가하게 돼 기뻐요. 그림은 10년동안 그렸는데 수채화는 배운지 얼마 안되었잖아요. 그래서 더 뿌듯하죠. 이번 아트페어는 저에게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매개체예요. 나태해졌던 저에게 이번 부스전을 통해 마음을 다잡는 계기를 마련해 줬거든요. 수채화의 깊은 맛, 즉 투명함을 더 살리라고 이런 기회가 온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해야죠.”
차성영 작가가 소개 해주는 이번 작품도 안산국제아트페어에 출품하는 작품 중에 하나로 겨울 쓸쓸한 갯벌의 모습을 담아냈다.
“남편이 찍어준 사진으로 그린 그림인데 갯벌 사이에 생긴 골에 흐르는 물줄기가 햇빛에 반사돼 눈이 부셨어요. 작은 물줄기들이 매서운 겨울바람에 유난히 투명한 모습이 수채화로 표현하기에 ‘딱’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날 날씨도 그림에서 보다시피 많이 흐린 날이었거든요. 왠지 흐린날에 눈부심이 마음에 확 와 닿았어요.”
차성영 작가는 앞으로도 수채화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해 모녀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미대에 다니는 큰 딸과 전시관을 대여해 작품들을 함께 전시하고 싶다고.
“앞으로 몇 년은 더 공부해야해요. 하면 할수록 욕심이 나죠. 잠시 중단했던 유화도 더 그리고요. 작업실도 마련하게 되면 갤러리처럼 꾸며보고 싶어요. 그럴려면 더 열심히 해야죠. 저 스스로 만족하는 그림을 그리기란 쉽지 않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