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창시절 물리나 수학을 좋아했던 저에게 이런 재능이 있는지 몰랐죠. 저는 스스로를 감성적으로도 무딘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매일 작업실에 나와 그림을 그릴만큼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돼 버렸어요”
본래 학창시절에도 이과계열의 공부를 좋아했던 조인숙 작가. 자신이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당진에 내려와 적적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던 중 차성영 작가의 권유로 수채화를 시작했다. 함께 있던 차성영 작가는 연신 “우리 수채화반 중에서 제일 적극적인 사람이에요. 시작한 지 2년 정도 됐는데 워낙 적극적으로 하다보니까 실력도 금방금방 늘어가더라고요.”
차성영 작가의 칭찬에 손사레를 치며 쑥스럽게 웃던 조인숙 작가는 커다란 그림을 보여줬다. 당진의 용무치 바다를 그린 그림으로 요즘 그리고 있는 그림의 모티브가 바다인 만큼 바다의 모습을 갤러리에 소개해주고 싶다고 했다.
“4년 전 당진에 이사 와서 바다를 보러 갈때면 찍은 사진들로 그린 그림이에요. 남편과 당진군에 있는 바닷가에 자주 가곤 하는데 갯벌이 주는 온화함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소재 관계없이 주변에 있는 꽃이나 풀등을 그리는데 요즘에는 바다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많이 하고 있죠.”
장애경 작가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던 조인숙 작가는 커다란 화폭에 옮겨진 파도를 보여줬다. 화폭에 옮겨진 파도는 회색이나 푸른 빛 파도가 아닌 주황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용무치 바다를 그린 작품도 그렇고 현재 그리고 있는 작품도 그렇고 모두 파도나 물결의 색이 노랑과 주황이 섞여 있어요. 굳이 노란색을 그린 이유는 제가 50대인데 내 나이의 황혼을 파도에도 표현하고 싶었죠. 그래서 노을에 물든 파도를 그려봤어요. 붉은색과 노란색이 섞여 파도가 차갑지 않게…본래 풍경은 회색빛과 푸른빛인데 바꿔서 그리고 있죠”
바다라고 해서 푸른빛만을 옮기기 보다는 여러 모티브를 찾아 그린다는 조인숙 작가. 그녀는 앞으로 발전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사람이 목표가 있어야 발전을 하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공모전에도 참가하기도 해요. 또 주위의 흔한 것들을 그리면서 연습을 하기도 하죠. 저에게는 파꽃, 토끼풀, 꽈리고추도 다 그림의 소재에요. 수도권에서 살다보니 당진의 자연의 모습이 모두 아름답게 보여요. 아름다운 자연의 사물을 옮기는게 가장 행복하죠. 앞으로도 어제 보다 나은 그림을 그려나가면서 붓잡을 수 있을 때까지 그림을 배우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