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내 학교 및 학원가 주변 일대에서 학생들이 흡연 및 음주, 도박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청소년에 대한 계도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관련기사 본지 5월 18일 761호)이에 교육청과 학부모, 학생들에 대한 의견을 취합했다.

본지는 주민들의 제보에 따라 서문리 일대 빈집이나 학원가 주변 후미진 골목길 등지에서 학생들이 도박이나 흡연을 하는 것을 취재, 보도했다. 학생들의 흡연은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공터나 주차장뿐 아니라 공중화장실에서의 자주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학생들은 친구들 대부분이 담배를 피우고 있고 담배를 피우면 힘든 것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찾게 된다고 말했다.

중학생인 A모군은 “초등학교 때 어느 날 아빠의 담배를 가지고 와서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피워 본 적이 있다”며 “안 피우려고 노력을 했지만 친구들이 피우니까 어쩔 수 없이 피웠는데 부모님에게 걸려 심하게 혼났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인 B군은 “우리도 술이나 담배가 안 좋은 것을 아는데 꾸중을 들으면 더 짜증이 나니까 안 들키는 곳에서 자꾸 흡연이나 음주를 한다”라며 “어른들에게 걸리면 혼나니까 안 보이는 곳으로 자꾸 숨게 되는 것이고 솔직히 학교 다니면서의 추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인 C군은 “여자애들도 많이 피워서 여자애들을 보면 쟤는 피우고 얘는 안 피우는 것을 다 안다”며 “담배는 집에 있는 아빠 것을 가져오기도 하고 친구들 것을 빌려 피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교복을 벗고 사러 가면 파는 곳이 따로 있어서 소문을 타고 정해진 곳에서만 구입한다”며 “여자애들은 사복을 입고 가면 ‘여자인데 설마 피우려나, 대학생이겠지’ 반신반의하면서도 선뜻 내준다”고 말했다.

예방교육과 전문상담원 통해 금연유도

학생들이 교내외에서 흡연한 것이 적발될 경우 학교측은 반성문 작성이나 전문상담을 통한 치료, 체벌을 통해 금연을 유도하고 있다. 여러번 적발될 시에는 교내 봉사활동을 하게 한다.

학교측은 당진군보건소나 상담기관에 의뢰해 전문상담과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불시에 가방이나 소지품 검사를 통해 발견해 벌점을 주고 부모님한테 연락을 하는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했다.

당진군내 상담 및 예방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임성희 당진교육청 전문상담위원은 “어른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담배의 중독성에 의해 끊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현재 상담은 군내 요청한 학교 중 36개 학교에 전문상담원이 배치되고 25개 학교는 상담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흡연, 성희롱, 자살 등의 예방교육을 위주로 집단상담을 하고 있다. 전문상담원은 학생부에서 처벌을 여러차례 받고 학교측이 신청한 학생들을 위주로 개인 상담을 한다.

임성희 전문상담위원은 “개인상담을 통해 1년간 흡연한 학생을 상담한 적이 있는데 술, 담배를 줄이는 것을 도와줄 순 있지만 완전히 끊게 하기엔 어려운 점이 많다”며 “성인도 힘든 것을 아이들에게 요구하다보니 줄이게끔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 것은 또래 간 권유와 호기심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요즘에는 흡연의 시기가 초등학생때로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어 예방교육이 더욱 절실하다고 임성희 전문위원은 말했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호기심, 또래관계 유지를 위해 피우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이미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 아이들에게는 줄이면서 끊을 수 있는 방법과 예방교육이 좀 더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 삐뚤어질까봐 혼내는 것이 걱정돼”

이에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해 모르거나 알게 될 경우 체벌 등으로 다스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학생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친구들과 담배를 펴서 학교측에서 싸인을 받아오라는 통보도 받은 적이 있다”며 “아이를 혼내기도 하고 체벌도 해볼까 생각해보는데 더 삐뚤게 나갈까봐 지켜보면서 안그러겠거니 믿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아들을 둔 학부모는 “담배를 피우는 것을 알고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그냥 이해하고 믿어주면 끊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현재 지내는 친구들 영향이 커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딸을 둔 학부모는 “여자 아이들이 흡연을 하는 것은 상상해본 적이 없고 음주는 부모에게 배우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며 “학교에서 잡아주길 기대하고 있는데 가정교육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