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경제자유구역에 포함, 공단내 학교만 남게될 예정

총동문회, 학부모  서명운동 벌여

상록초등학교(교장 유인종)와 총동문회(회장 윤영돈), 학부모들은 학교용지와 주변 주거지역이 황해경제개발구역에 포함됨에 따라 주거지역을 개발을 막기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송악면 부곡리 일대가 황해경제개발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상록초와 주거지역이 개발구역에 포함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주거지역이 사라지게 된다. 개발구역 내에는 공장이 들어서고 상록초는 학교용지로서 남게 되므로 총동문회와 주민, 학부모들은 주거지역이 존재하지 않는 초등학교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총동문회는 체육대회 등을 통해 서명운동을 전개해 상록초 동문과 학부모들의 서명을 80% 이상 받은 상태다.

윤영돈 회장은 “황해경제구역에 포함돼 학교 주변에는 물류단지가 조성되며 학교가 이전하게 되면 이주단지 등 주거지역 근처로 옮겨지게 된다”며 “이주단지 등에 학교가 몇 곳이 더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설되는 학교 근처로 학교를 굳이 옮길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상록초는 심훈선생님과 많은 연관과 역사가 있는 곳으로 필경사 주변 공원을 조성하고 초등학교가 존재하게 되면 공장단지내 자리하는 것 보다 주거지역이 있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다”라며 “아직 기본계획만 나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동문회와 주민, 학부모가 미리 나서서 이를 막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상록초는 심훈 선생이 소설 ‘상록수’를 동아일보 공모전에서 입상해 받은 상금으로 지어진 학교다. 심훈 선생의 조카인 고 심재영씨가 야학 등 농촌계몽사업에 많은 관심을 쏟으면서 당시 상금으로 지은 야학당이 발전해 상록초가 된 것. 심재영 씨는 생전에 이사장과 육성회장 등을 거치면서 상록초 발전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인종 교장은 “상록수 정신을 이어 받은 학교와 장소에 공장 단지가 조성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더군다나 학교와 공원만 있다면 더 이상 부곡리에 위치할 이유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총동문회와 학부모는 이달 말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명서를 군청과 황해경제구역청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황해경제구역청 개발2과 담당자는 “아직 기본계획만 수립된 상태이기 때문에 교육청과 학교측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실시계획이 수립돼야 이전 등의 여부가 진행되는데 아직 정해진 것이 없어 서명운동 등에 대해 답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