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다은(28, 석문면 삼봉4리)씨는 지난 2006년 10월 한국에 와 가정을 이룬 지 3년이 돼 가는 다문화가정 여성이다. 몽골에서 태어난 이다은씨의 몽골 이름은 ‘바린자이’다. 시어머니가 몽골 이름을 어려워해 ‘다은이’라고 부른다며 이젠 스스로도 ‘이다은’이라고 소개한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전통식문화교육에 참여한 이다은씨. 그녀가 제일 잘하는 한국 음식은 김치찌개다. 남편 최종록(44)씨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라고.
“시집 와서 몽골 음식도 몇 번 해봤는데 설탕이 많이 들어가고 기름기가 많아서인지 시어머니랑 남편은 잘 못 드시더라고요. 아직은 시어머니께서 음식 준비를 도와주시는데 앞으로는 김치찌개 말고도 다른 음식도 잘 해보고 싶어요.”
이다은씨는 “맛이 없는 음식이라도 가족들은 ‘정말 맛있다’ 잘 먹어준다”고 말했다. 이렇듯 그녀가 낯선 타국 생활에 적응하기까지는 가족에게서 받은 큰 사랑이 있었다.
“처음엔 한국말을 몰라 힘들었어요. 참고 기다려준 가족들과 여기서 만난 한국어 선생님들 덕분에 많이 익숙해졌어요. 이젠 생활하는 데 말 때문에 어려운 일은 거의 없어요.”
어느덧 타국살이 3년차에 접어든 이다은씨. 2살 난 아들 준오와 함께 가족의 사랑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고향은 언제나 그립기도 할 터. 하지만 그녀는 남편의 도움으로 몽골에 가끔 다녀와 괜찮다고 한다.
“남편이 1년에 한번씩 몽골에 보내주고 있어요. 올해도 5월에 다녀왔는데 지난달에는 엄마와 동생이 한국에 올 수 있게 도와주기도 했어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쉽지 않은 일이지만 힘든 내색 없이 반갑게 맞아줘서 더 고마웠죠.”
남편 최종록씨는 얼마 전 출국한 친정어머니와 동생이 한국에 올 수 있게 도와줬을 뿐만 아니라 다리가 불편했던 다은씨 어머니의 병원 치료를 도왔다.
“제가 살고 있는 한국을 보여드린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남편 덕분에 엄마가 건강해질 수 있어서 너무 고마웠어요.”
한편 전통식문화교육 외에도 여성의전당에서 재봉틀을 다루는 방법도 배우고 떡만들기 수업도 참여했었다는 다은씨. 이것저것 열심히 배워서 가족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단다.
“시어머니는 거의 친정엄마나 다름없어요. 저를 딸처럼 생각해주셔서 항상 고마운데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집안일을 꾸준히 배워서 농사일하시는 어머니 짐도 덜어드리고 싶어요.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항상 고마워하고 사랑한다는 걸 가족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강동주 기자 rmdid88@emp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