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지사 민선2기 1년 결산

IMF 지방경제 위기 “일단 극복”

심지사 “좌절을 용기로 반전시킨 1년” 회고

도정 경쟁력 높이는 내부개혁 지속돼야

심대평 충남지사의 민선2기 1년은 시작부터 경제난국 속에서 고통받는 도민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이 주어졌다. 지방경제를 회생시키는 일은 민선2기가 짊어진 당면과제였고 지방자치제의 조기정착 여부를 가름하는 핵심과제였다.

하지만 경제난 극복을 위한 다각적 노력으로 1년만에 경기회복세, 물가·실업률 안정세 등 지역실물경제를 IMF 이전수준으로 회복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6월 3.6%에 달하던 소비자 물가가 0.8%대로 낮아졌고 지역내 어음부도율도 0.7%대까지 떨어졌다.

심대평 지사는 지난달 24일 지방자치 1년을 회고하는 자리에서 “좌절을 용기로 반전시켜 미래의 희망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며 “시련과 고통을 참고 견디며 눈물겨운 노력을 보여준 도민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2년연속(97·98년) 전국 쌀생산 1위와 전국체전 첫 3위 입상에 이어 지난 5월 공공부문 경영혁신 최우수 지자체로 평가받았다. 2002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의 공인을 받아 국제행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했다.

지방행정조직을 개편하고 인적자원을 재분배해 목표관리제 등 사기업의 경영원리를 도입하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공무원이 중앙정부 눈치를 살피며 행정을 하던 자세에서 주민을 바라보고 섬기는 자세로 전환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도, 시·군 간부가 관내 사업현장을 함께 돌아본 “도정 현장점검”이 그 예다. 장애아동 무료시술, 치매관리사업 등 노인, 장애자, 저소득층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어났다. 행정 무결점 운동, 제1의 시간관리 도(道) 구축운동, 조상땅 찾아주기, 현장상담민원실 등으로 공급자 위주의 행정에서 수요자 위주의 행정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단체장이 유럽 각국을 돌며 지역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세일즈맨을 자처하고 국내외 기업의 지역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친 것도 민선2기가 보여준 서비스 경제행정의 한 대목이다.

환란시대를 맞아 많은 도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얻은 이같은 성과는 자치행정에 대한 우려의 눈초리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반면 경제난과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안면도 국제관광지개발, 장항·석문공단 건설, 산학연단지 조성 등 대단위 사업을 가시화 시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 비전아래 지역특성과 잠재력을 고려한 경제행정으로 지방경제를 추스리고 회생시키는 일은 민선2기가 짊어져야 할 여전한 과제다. 아울러 획기적인 세출구조의 개선과 지방재정 확충노력으로 열악한 재정구조를 개혁해야 한다.

15개 시·군 단체장들간 각기 다른 목소리를 선의의 경쟁으로 발전시키는 도정 시스템의 구축과 주민자치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조례제정” 등을 통한 자치정착 노력에도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심지사의 도정운영이 민선2기 2년째에 접어들었다. 지난 2기 1년 동안의 성과를 챙기고 미흡했던 점을 차근차근 보완해 한단계 성숙한 자치시대로 나가야 한다. 경제력·효율성을 높이는 도정의 내부기반 구축작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는 한편, 도민들도 민주적 시민윤리와 정치역량을 키워 도정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