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과 31일 열렸던 난지도 기름유출 피해 대책회의가 별다른 성과없이 끝난 후 지난 6일 당진수협에서 3차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현대오일뱅크측은 생계대책과 정확한 사실규명을 요구하는 주민들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못했으나 앞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자는 제안이 나와 주민들이 이를 검토하기로 하했다.
지난 6일 당진수협 3층 회의실에서 난지도 기름유출 피해 대책회의가 최장량 기름유출피해 주민대책위원장과 김상규 현대오일뱅크 업무팀 차장과 임재동 부장, 성호해운 이현우 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양명길 당진수협 조합장, 군청 관련 실과장들도 참석했다.
양명길 당진수협 조합장이 사회자로 나선 이날 회의에서 주민대책위원회 최장량 위원장은 “현대오일뱅크측에서는 법적인 책임이 없고 도의적인 책임만을 자꾸 거론하는데 현대오일뱅크는 성우해운과 계약을 맺고 기름을 운반하는 화주인데 어떻게 법적인 책임이 없을 수 있냐”며 “법적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도의적인 책임에서 어떠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부터 이야기해보라”고 말했다.
이에 김상규 차장은 “실질적으로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책임 소재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기름피해에 대한 방제작업”이라며 “오늘 자리는 어민들의 고충이 무엇이며 방제대책은 어떻게 세워야하는가를 논의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한동안 논의가 오간 후 현대오일뱅크 김상규 차장이 “앞으로 구체적인 논의는 주민대표와 회사대표가 참여하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다시 하자”는 제안을 내놓자 최장량 위원장은 “주민들, 관계기관 등과 협의하고 답변을 주겠다”며 이날 회의를 마쳤다.
“생계 유지 위한 보상이 먼저”
난지도 기름유출 피해 주민대책위원회 최장량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오일뱅크측에서 기름을 유출한 책임이 있음에도 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성의있는 대책과 답변을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생계가 달린 주민들로서는 회사 앞 집회 등 강력하게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사를 하는 태안해경에서 최초로 밝힌 유출량이1000리터라고 했고 지난 7일에는 5900리터라고 했지요. 그러나 실제로는 더 많을 거라고 주민들은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에서는 끝까지 축소·은폐하려고 합니다.”
최장량 위원장은 “대산항 인근에서 낚시줄만 드리워도 곧바로 달려와 금지시킬 정도로 관리가 철저한 현대오일뱅크가 기름 유출 이후 14시간 동안이나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기름이 유출됐다 하더라도 즉시 이를 알리고 해상에서 방제했으면 난지도까지 밀려오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처럼 큰 피해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요구는 무슨 거창한 보상이나 피해대책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름 피해에 대한 방제작업이 우선이고 방제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테니 최소한의 생계 유지에 대한 선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최장량 위원장은 “기름 피해 유출 조사를 맡고 있는 용역사를 바꾸어야 한다”며 “주민들과 협의해 다시 선정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