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주)의 화력발전소 건립계획의 배경이 동부제철의 전기로 가동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동부제철이 지난 7월 연산 300만톤 규모의 전기로를 가동하면서 가동식에서 동부제철 김준기 회장이 연산 1000만톤까지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언급했고 이는 곧 전기로 가동률 증가로 이어진다.

전기로는 전기로 고철을 녹여 쇳물을 얻기 때문에 고철 가격에 따라 생산된 철강제품의 가격변동이 심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기 가격도 철강제품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현재 우리 나라의 경우 전기가격이 낮은 편에 속하지만 장기적으로도 낮은 가격이 유지될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해 12월부터 전기가격 인상이 논의되고 있는 중국이 있다. 중국은 지속적인 석탄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전력기업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전기가격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 석탄가격 상승에 따른 전기가격 인상은 국내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동부그룹에서는 이와 같은 점을 감안, 오래 전부터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해온 것으로 보인다. 화력발전소 건립부지로 계획된 왜목마을의 논은 계열사인 동부한농의 명의로 되어 있으며 이미 20여년 전 매입했다. 동부에서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으나 철탑이 지나가는 등 여건이 좋지 않은 탓에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실패한 사례가 있다. 이에 동부제철 전기로에 전기를 장기적으로 공급할 설비를 세우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지역은 765송전선로가 지나가기 때문에 동부로서는 별도의 변전소만 세우면 송전탑을 이용할 수 있고 발전사업을 추가하면 전기사업법에 명시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등 제반여건이 좋은 편이다. 765송전선로의 경우 7000MW를 송전할 수 있는데 현재 당진화력 1-8호기가 4000MW, 9-10호기가 2000MW를 송전하면 남은 1000MW를 동부에서 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내 한 관계자는 “동부의 화력발전소가 당진화력 옆에 지어진다면 당진화력으로서는 결코 반길 일은 아닐 것”이라며 “동부에서는 탄진(석탄가루) 비산을 막기 위해 돔 형태로 저장시설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당진화력 입장에서는 동부와 비교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