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주민들이 가해자측인 현대오일뱅크의 방제작업자들을 거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현대오일뱅크이 방제작업을 성의없이 하고 있어 오히려 방해만 되고 추후 방제작업을 실시했다는 근거로 방제작업을 조기에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난지도 기름유출피해 주민대책위원회의 최장량 위원장은 “현대오일뱅크 방제작업단이 왔다가면 방제를 철저하게 하지도 않을뿐더러 향후 오일뱅크측의 구실이 될 수도 있어 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바위 밑에 스며든 기름까지 철저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2차, 3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들은 바위 밑은커녕 바위 위의 기름은 뒤집어서 눈에 보이지 않게 하고 가버린다”고 말했다. 최장량 위원장은 “결국 주민들이 또다시 나서서 일일이 작업을 해야 한다”며 “오일뱅크측이 자사 방제단의 작업을 근거로 나중에 방제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끝났다고 할 소지가 매우 커서 아예 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도 이구동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6일 비경도 방제현장에서 만난 대난지도의 주민은 “그 사람들이 왔다가도 어차피 주민들이 또 와야 한다”며 “그렇게 할 거면 차라리 오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성토했다.
2차 기름유출 피해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비경도의 기름이 제거되지 않은 채로 있어서 방제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오일뱅크측은 이에 대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자원봉사자들을 요청해달라고 해명했다. 오일뱅크 임재동 부장은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따로 할 이야기는 없지만 방제를 빨리해야 한다”며 “방제작업은 당진권과 협의해 시행하기 때문에 군과 계속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