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사과·배 영농조합

출범 5년만에 해체의 길로

“당진사과 자존심 찾자” 의욕적 출발, 경영악화로 끝내 무너져

예산능금조합 인수여부에 관계자들 ‘촉각’

농업경영의 합리화로 당진과수농가의 소득증대를 꾀하자며 지난 95년 2백여 조합원으로 출발한 당진사과·배영농조합(대표이사 장중석)이 경영악화로 출범 5년만에 해체의 길로 접어들었다.

당진사과·배영농조합은 지난 2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자금난으로 더이상 독자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청산인 3명을 선임해 법인체 해산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당진사과의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의욕적으로 출발했던 당진사과·배영농조합이 출범 불과 5년만에 해산에 들어가게 된 것은 중장기적인 경영전략의 부재 속에서 고정자산에 대한 과잉투자와 조합원 이용율 저하, IMF 등 경제위기로 인한 채무금리인상, 설상가상으로 2년 연속 과수흉작으로 자금수혈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려 돌파구를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당진사과·배영농조합의 부채규모는 이사 및 조합원 출자금 1억7천여만원과 정부의 유통시설 지원자금 2억8천여만원 등 7억여원으로 이중 단기채는 2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진사과·배영농조합은 법인체 해산절차에 들어감에 동시에 예산능금조합이 인수·합병을 통해 지소설립을 기대하고 있으나 예산조합측은 협동조합 구조조정의 시기에 당진조합을 인수할만한 여력이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진조합은 예산조합 인수합병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제2안으로 자금력이 있는 제3자를 물색해 넘기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으나 이 역시 전망은 불투명해 예산조합으로의 합병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장중석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예산조합과의 합병을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정부의 협동조합 개혁 등 예산조합측의 내부상황이 여의치 않아 활발한 논의를 진행시키지 못해 왔다”며 “출자를 해서라도 들어가겠다는 방침인 만큼 당진 조합원들의 단결이 문제해결의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