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문예의전당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해 국가정보원이 홈페이지 조사에 나섰다. 대부분의 해킹사건의 목적이 개인정보 유출인 점을 감안하면 당진문예의전당 홈페이지도 개인정보를 노린 전문해킹단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진군에 따르면 당진문예의전당 홈페이지는 지난달 18일과 19일 사이에 해킹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진문예의전당 홈페이지는 천안의 전문 호스팅업체에서 위탁운영중이었으며 사건이 일어난 지 일주일만에 홈페이지는 폐쇄됐다. 당진문예의전당은 그동안 공연예매를 위해 당진군과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당진문예의전당 회원이라는 이름으로 회원을 모집해 공연관람료의 20%를 할인해주고 있었다. 홈페이지에는 유료·무료 회원을 포함해 3천여명이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예의전당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등 몇 차례의 해킹시도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백신프로그램을 통해 막아내는 등 대응했었는데 이번에는 막지 못했다”며 “방화벽 등 방어프로그램이 완벽한 당진군청 홈페이지와는 별도의 서버를 사용하고 있어서 더욱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정확한 해킹시간과 규모 등은 국가정보원의 분석이 끝나야 알 수 있지만 보유한 회원정보의 규모가 크지 않아 3천여명 대다수의 정보가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문예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진군청 홈페이지까지 접근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중이다. 당진군청 홈페이지는 외부호스팅업체가 아닌 자체 서버를 가지고 운영중이어서 해킹이 쉽지 않지만 문예의전당 홈페이지의 관리자 ID와 비밀번호를 가지고 어디까지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도 국가정보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인정보 악용 ‘우려’,

개인정보 사용여부 틈틈이 확인해야

몇 년 전 대규모 해킹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진 경매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과 다음(www.daum.net)의 E-메일 계정 해킹사건 모두 대량의 개인정보 유출을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이번 사건도 개인정보를 노린 사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할 경우 입력하는 성명과 주민번호, 주소 등의 정보를 수집해 스팸 메시지 관리업체에 금액을 받고 파는 등의 일도 벌어진다. 심하게는 도용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포통장을 개설, 보이스 피싱에 이용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당진군에서 해킹사실을 알리고 주민들이 예상되는 피해에 대처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군내에서 컴퓨터 네트워크 구축업체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는 “몇 년 전 옥션에서 대량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옥션 측에서 자진신고하고 네티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며 “당진군도 무작정 덮어놓을 것이 아니라 피해 규모가 확인되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은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된다면 개인정보가 사용됐는지를 확인하는 공인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신용기관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