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6.2 지방선거와 관련 지난 21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됨에 따라 지역내에서도 선거 분위기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본지는 유권자 중심, 정책 중심을 원칙으로 하는 선거보도지침에 다라 유권자들이 느끼는 이번 선거의 쟁점은 무엇인지, 어떤 후보를 원하는지, 지역에 필요한 공약과 정책은 무엇인지 등을 알아봤다. 지역별 유권자 인터뷰는 남부와 북부로 나뉘어 게재되며, 여성, 행정, 교육, 노업 등 분야별 유권자 인터뷰는 매주 순차적으로 보도된다.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했으면”
지역 원로들은 이번 선거의 쟁점에 대해 지역발전과 더불어 능력이 출중한 인물이 선출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중에서 능력에 대한 기준을 행정능력과 개인이익보다 군민 이익을 위해 나설 수 있는 후보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세 현장에서만 이야기한 군민을 위한 이익을 실제 지켜나갈 수 있는 지를 평가할 생각이라고.
구자생 대한노인회 당진군지회장은 “도의원과 군의원 후보는 행정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후보로 나서야 하고 유권자들도 그런 사람을 선택해야 합니다. 군수도 성품보다는 행정능력이 뛰어나야 하지만 개인 이익을 위해서 나서지 말아야 하죠. 종종 개인의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실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었는데 개인을 위해서 일할 거면 사업을 해야지 봉사직에 나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진규 충남 벼농사연구회장은 “지역에서 일하면서도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나 이야기가 다른 경우가 있어요. 처음에는 농업정책을 열심히 추진하고 잘 하겠다 말해놓고 사실은 엉망이었죠. 말만 잘하고 지켜지는 게 없다는 것, 누워서 침 뱉기가 아닌가요?”
서금구 대건노인대학장은 “지역의 노인들은 선거를 40년 넘게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당진의 노인인구는 농어촌 지역이라는 특수한 상황 덕에 유권자 층도 무시할 수 없지요. 나이가 60세 이상 들다보면 사람의 기준은 비슷해지고 어떤 정책을 내세운 것에 대해 지킬 수는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많지요.”
“정치 기대감 부족이 관심도도
떨어트려”
예비후보 등록과 더불어 유세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선거 분위기를 피부로 느낄 수 없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중심지역에 걸린 현수막이나 행사장에서 내빈이 북적거리는 것만으로 선거철이 다가왔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이진규 회장은 “후보자들만 열 올리는 선거 분위기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하지만 관심이 없는 것은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전에 한 약속들도 제대로 못 지키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아서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이죠.”
서 학장은 “조그만 부락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것도 문제예요. 후보자가 많은 곳이라고 선거 열기가 뜨거운 것만도 아닙니다. 선출직일 수록 자신을 알아야 하는 자리인데 부락에서 일 좀 했으니까 친구들 권유에 의해서만 나오는 곳이 아닙니다. 후보자들만 열을 내니까 유권자들이 관심이 없는 것이죠.”
류지환 전 열린우리당 당진지구당 위원장 “지역 군의원들이 당에 가입해서 활동하지만 지방선거에까지 특정 정치색이 드러나는 것은 배제됐으면 합니다. 당 공천을 통해 정말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하기도 하지만 일할 때 만큼은 정당이 필요없기 때문입니다.”
“표면적인 문제해결만으로
그치지 않길”
지역 원로들은 지역의 농업을 걱정하는 것은 물론 당진지역 고령화에 따른 노인 복지 정책이 구체화 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많은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개발이나 환경 등의 정책, 공약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뿐 노인복지 분야에 대해 걱정하는 이는 적다는 것. 정책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단순한 일자리 창출 등 가시적인 문제해결에만 그친다는 지적이다.
김부영 당진어린이집 원장은 “노인은 물론 육아, 교육의 전반적인 문제들을 단순히 보이는 것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을 버려야 합니다. 복지문제는 깊숙이 내면이나 이면에 있는 문제들까지 해결해야 하고 그에 대한 성과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랜 시간과 큰 공을 들여야 하는 분야들입니다.”
유태철 전 당진군의회 의장은 “노인은 현대사회를 구축해 온 사람들이고 공경해야할 대상이죠. 당진군의 경우만 해도 고령화 사회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노인 인구에 대한 정책을 입안하고 피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서금구 학장은 “단순히 건물을 짓고 독거노인에 밥을 주는 것이 노인 복지 정책이 아니죠. 노인들은 건강하면 농사짓고 자식들과 사는 노인들은 적은 편이에요. 군에서 보살펴 주고 거동이 가능하면 회관에 모여 노후 생활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게 실질적인 노인정책이라고 봅니다. 제대로 공부하고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나와서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해 주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