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유세계와 싸울 필요가 없다. 자유세계는 내버려 두어도 조만간 부패라는 병에 걸려서 자멸하고 만다.”

구소련의 지도자 스탈린의 말이다. 그러나 진작 자멸한 것은 자유세계가 아닌, 그가 혁명 운동에 투신하여 세운 구소련이었다. 그렇다면, 스타린의 눈에 부패라는 사회악이 만연하게 보였던 자유세계가 오늘날까지 건재한 것은 어떤 이유로 인함인가.

오늘날 환경재앙이 인류 종말을 부추길 것이라는 말이 설득력 있게 들릴 정도로 지구는 오염되고 있다. 환경학자들의 심각한 우려 속에서도, 온갖 쓰레기와 오염물질들이 흘러들어가는 바다는 지금도 정화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바로 바닷물 100g당 녹아있는 약 3.5g의 소금 때문이다. 만일 3.5%의 소금이 부족하다면 바다는 죽음의 바다로 바뀔 것이다. 이처럼 자유세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희생정신, 정의와 봉사, 평화를 추구하는 정신이 살아있기에 독버섯처럼 자라는 사회악 속에서도 자유세계는 자멸하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2010년 4월은 우리에게 잔인한 달이었다. 아! 천안함의 침몰, 46명의 천안함 전사자들. 그들의 죽음 앞에 우리는 함께 울었다.

고 한주호 준위를 비롯한 순국장병들은 우리들이 잊지 못할 무명의 영웅들이었다. 그들은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평화로운 자유세계를 위해 깨어 있었던 파수꾼들이었다.

기원전 546년 소아시아의 리디아 왕국 크리서스왕 때의 이야기다. 왕의 말년에 페르시아 제국 고레스 왕의 군대가 공격해왔다.

그러나 난공불락의 사데성을 포위한지 이주가 지나도록 고레스 왕의 군대는 사데성을 정복할 수 없었다. 왕은 전군에  전령을 보내어 사데성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자에게는 특별한 상을 내리겠다고 했다. 그러던 중 히에로이데스라는 병사가 우연히 사데 성벽 위의 병사 하나가 실수로 투구를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투구를 떨어뜨린 성벽 위의 병사는 몰래 절벽을 타고 내려와 투구를 찾아 올라갔다. 그 길을 눈여겨보았던 병사 덕분에 고레스 왕의 군대는 밤중에 정예병을 이끌고 절벽을 올라 쉽게 사데성을 점령할 수 있었다.

놀라운 점은 깨서 성을 경계하는 파수꾼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사데성이 난공불락의 요새라는 것만 믿고 모두가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성격의 요한계시록엔 사데 교회를 향하여 사데성의 멸망을 상기시키며 “깨어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같이 이로리니”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천안함이 침몰하고 구조작업이 진행될 때 국방부 장관은 군엔 침몰함정에 대한 매뉴얼이 없다는 말로 국민들의 불신을 자초했다. 국민들은 최후의 보루인 군을 믿고 있는데 정말 불안하고 어이없기 짝이 없다. 혹자는 미국의 힘은 매뉴얼의 힘이라고도 하는데 이 나라는 재난이나 위기에 대한 대응체계가 없다는 말인가?

지구상에 난공불락의 요새는 없다. 그러기에 군은 깨어 파수꾼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 정치지도자들도 종교인들도 우리 모두가 근신하며 깨어있는 파수꾼들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