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이 발전하는 것에 비해 문화예술분야는 소외되어 있습니다. 행정에서 추진하거나 지원하는 문화예술은 행사나 성과 위주의 보여 주기식이라는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죠. 사전에 문화예술 전문가들로 부터 많은 조언을 들어 문화예술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행정에서 만들어 줘야합니다.”
13년 전 폐교된 순성면 유동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는 화가 박기호(55)씨. 그는 5년 전 부터 이곳을 미술관으로 만들 계획을 세워 오는 6월말 ‘아미 미술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은행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쌓인 박 화백의 작업실에서 미술관 개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백 화백은 “당진은 문화수준과 욕구가 높은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곳”이라며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많은 군민들의 문화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선거 이후 당선자들이 짧은 지식과 상식만을 갖고 독단적인 사업추진을 꾀한다면 문화예술 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 후퇴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동안 봐왔던 군내 정치인들은 지역에 장인들이나 문화예술가가 누가 있는지 파악하지도 않고 행사를 찾아다니며 악수하고 자신을 알리는 것만을 중요시 여겨왔다. 특히 창의적인 문화예술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에만 치중해 사업을 진행시켜 실질적인 발전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군민 문화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
그는 민종기 군수의 부정행위를 이번 6.2지방선거의 주요쟁점으로 손꼽았다.
“단체장 개인의 잘못도 잘못이겠지만 이를 감시하고 비판해야할 의회나 공무원들의 책임도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문제가 곪아 올 때까지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는 “이번 사건을 봉사 및 희생정신을 갖춘 창의적인 단체장이 나와 줄 것을 바라게 됐다”며 “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과 각 후보자들 마음가짐을 다잡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