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적정규모학교 육성방안으로 발표한 50명 이하 소규모학교 통폐합으로 당진군내 학교가 들썩였다.

전교생 50명 미만이거나 복식학급으로 운영되는 학교를 대상으로 2011년부터 점차적으로 통폐합한다는 방침에 당진군에서 5개교가 포함됐었다. 이에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은 물론 해당 학교 주민들까지 걱정이었다. 그리고 1년 후 소규모학교 통폐합 대상교의 학교들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독특한 방과후 활동으로 교육 ‘수요자’ 중심의 교육정책으로 변모했다. 이중 큰 성과를 보인 학교 중 하나가 성당초등학교다.

성당초등학교(교장 박병천)는 지난해 전교생 40명으로 통폐합 대상교에 포함됐던 동시에 문화예술학교를 개강했다. 장구, 피아노,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예술프로그램에 전교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뒀는지 입학생 수가 36명이나 증가해 전교생이 77명이 됐다. 이외에도 동문의 후원으로 골프교실을 운영해 신성대학에서 전문 강사진에게 지도를 받는다.

박병천 교장은 “아이들이 매스컴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골프에 많은 관심이 있어요. 신기해 하고 재밌어한다”며 “전교생이 늘어나면서 피아노를 둘 곳이 없어 교장 관사에 피아노연습실를 따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성당초등학교는 행정상 당진읍에 소속돼 있다. 읍 단위의 학교이지만 읍내와는 떨어져 있다보니 분위기가 다르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학교에는 중간놀이 시간이면 아이들이 줄넘기와 공을 가지고 나온다. 박병천 교장은 앉아만 있는 아이들에게 체력단련을 시켜주고자 시작한 줄넘기는 동아리 활동으로 줄넘기 대회에서 수상을 할 만큼 실력도 뛰어나다며 줄넘기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흐뭇하다고 말했다.

날씨에 따라 선생님과 함께 산책을 나가기도 한다. 교내 소나무 중 3그루는 수령이 무려 150살이나 된다. 개교와 동시에 심어진 나무는 어느덧 150살이 돼 학교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박 교장은 “읍 지역에 위치하지만 아담하고 조용하니까 면학분위기 조성에 그만”이라며 “학생 대부분이 읍내에 거주하고 있어 하교 차량이 매일 오후 4시 30분에 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피아노 등 예체능 위주로 학원을 다니기 마련인데 예체능을 학교에서 하고 있으니 학원에 갈 필요가 없다.

“바른 품성과 학력증진은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길러주는 것이 아니라 기초, 기본교육만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요즘은 기계만 잘 다루면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세상이에요. 끈기와 기본 교육만 충실히 따라와 준다면 성공한 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