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초등학교(교장 김용철) 총동창회장인 권용우씨가 칠순잔치에서 마련된 축의금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5월에 열린 권용우 회장의 칠순잔치에는 모교발전기금으로 쓰겠다는 모금함이 놓였다. 아들내외가 차려준 칠순잔치상에 축의금으로 생긴 ‘공돈’은 모교 발전기금으로 내겠다며 만든 것이었다. 권씨는 칠순잔치를 찾은 손님들이 모금함에 넣어준 축의금 200만원을 7일 학교를 찾아와 전달했다.

권용우 회장은 “총동창회장으로서의 책임감보다 내가 다닐 때만 해도 많은 학생들이 뛰어놀던 큰 학교였는데 이제 보니 작아 보이기도 하고 후배들이 점점 줄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잔치 비용은 자식들이 선물로 해준 거고 축의금을 더 좋은 일에 써야 좋은 거 아니냐”고 말했다.

역으로 칠순을 축하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는 물론 모교 발전기금에 뜻을 함께 해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로 자신의 공장에서 만든 한과 세트를 손님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5월에 진행된 칠순잔치 축의금이 7일에 전달된 데에도 모교 사랑이 묻어나 있다. 축의금이 곧 모교발전기금인 만큼 더 많은 돈을 다양한 사람들에게 이끌어 내 모교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모교 출신 중 타지에 나가 있는 동문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과정이 길어지는 바람에 뜻대로 모금이 되지 않자 가지고 있던 돈을 먼저 낸 것이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김용철 교장은 “학생 33명과 학생에 대한 사랑이 평소에도 크셨다”며 “학교 살리는 방안에 쓰이길 바란다며 기금의 사용용도를 학교에 전적으로 일임하셨다”고 말했다.

권용우 회장은 정미초 총동창회가 침체돼 있던 작년에 회장으로 취임해 첫 총동창회를 열기도 했다. 이후 총동창회 활성화를 위해 바이올린 기증 등 후배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의 가장 큰 바람은 총동창회와 학교의 발전과 신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생각하는 것이 오늘은 어떻게 신나고 재밌게 지낼까예요. 그래서 문화원 가서 노래도 배우고 또 총동창회 활동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죠. 작은 일이지만 모교 발전에 보탬이 돼서 후배들이 또 모교를 사랑해 준다면 더 신나는 일이 없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