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중학교(교장 이충호)와 합덕여자중학교(교장 김승철)의 통합이 학부모들의 엇갈린 의견으로 3년째 답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합덕중, 합덕여중의 통합을 위해 각 학교에서는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의견수렴이 이어졌다. 합덕중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합덕여중과의 통합 필요성을 학부모들에게 피력했다. 이에 학부모들과 운영위원회에 통합에 대한 찬성 의견을 얻어 합덕중학교에 전달한 상태다.

한편 합덕여중 운영위원회에서는 합덕중학교와의 통합에는 동의하나 새로운 부지에 학교를 신설해 통합 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합덕여중,고 운영위원회 노화용 운영위원장은 “단순히 합병을 통해 학생 수를 늘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이번 계기를 통해 남부권의 교육 발전에 밑거름이 돼야 한다”며 “인구가 없으니까 주어진 여건에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해 학교 신설방안을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합덕여중 김승철 교장은 “운영위원회에서 통합과 관련해 학교 부지 신설 추진을 요구해 통합여부가 부결돼 현재 보류 중에 있는데 이는 도교육청에서 진행될 부분이라 생각된다”며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교 부지와 관련한 공식논의를 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간담회를 거쳐 올해 안에 최종 결정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합덕중학교와 합덕여자중학교의 통합은 합덕제철고가 마이스터고로 개교함에 따라 합덕제철고와 합덕중학교가 함께 교육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 수와 관련해 일부 과목에 한해 교사가 합덕중학교와 합덕여중을 순회하면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도 제시됐다.

합덕중학교 이충호 교장은 “일에도 순서가 있기 때문에 우리쪽에서 앞서 통합을 찬성한다는 의견을 수렴한 서류를 만들어 합덕여중에 제출을 했다”며 “총동문회 등의 학교살리기도 우선이지만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수업을 받기 위해서는 통합이 우선 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합덕여중측에서 정확한 답변이나 진행이 앞서지 않아 우리로선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학교 증축에 관련한 이야기라면 학교나 학부모가 나설 문제가 아니라 도교육청에서 논의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