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행사, 무료부스, 초청가수,

장기자랑의 탈피

당진에서 하는 거의 모든 행사는 체험행사, 무료부스, 가수, 장기자랑의 순이다. 그러므로 행사의 목적, 취지보다는 우리는 무엇을 먹었느냐. 누구의 공연을 보았느냐가 중요했다.

반대를 하면서도 대안이 없었다. 그 이유는 집객수를 행사의 실적으로 하는 문화에 있다. 하지만 관객수 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행사의 취지를 달성하였는가가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간과하였다.

제공자, 수혜자로 나뉘는 문화제의 탈피

당진여성문화제는 그동안 많은 변화를 모색했다. 많은 색다른 프로그램과 주민의 참여가 있는 행사였다. 더욱이 평가받아야 할 것은 여성연대의 각 구성 단체들이 체험부스 등을 꾸려서 행사에 참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실질적으로 여성단체등이 한 행사를 통해서 단결하고 소통하는 좋은 예가 되었다. 그러나 한 번도 바뀌지 않은 것이 있으니 고정된 곳에서만 행사가 치러진다는 점과 실무자들이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고민하고 제공하는 행사였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점점 참여가 어려워지고 주관자들의 재생산이 어려워졌다.

출연자와 관객이 고민을 하는 문화제

군민과 주관자가 제공자와 수혜자로 구분되지 않는 행사는 불가능한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군민의 전체 또는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는, 머리가 뜨거운 행사가 필요했다.

보통 토론회를 할 적에는 발제가 있고 그 발제에 대한 토론이 있다. 그렇듯 행사에도 공연자가 필요하고 관객들은 그 공연에 대해서 반응하여야 한다. 공연이 얼마나 독창적이냐에 따라서 맥빠진 관객이 될 수도 대안을 고민하는 관객이 될수도 있었다.

‘여자이니까~를 거부 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 ‘여자이니까~를 거부한다’는 그렇게 탄생했다. 우리는 행동을 평가할 때 사람들을 ‘~이니까’라는 것으로 바라본다. 특히나 여성의 경우는 ‘여자이니까~’라는 눈으로 본다. 스스로를 보는 눈도 마찬가지다.

모든 문구를 통해서 독립적인 자기 자신을 강조하였다. 초청장에 ‘당당한 개인이 아름다운 7월’이라는 문구, 심지어 함께 나누어먹는 비빔밥 위의 고명도 ‘나는 나’라는 문구였다.

다양성의 인정

‘여자이니까~를 거부한다’는 주제를 5인 이상의 팀을 꾸려 고민하고 그 결과를 여러 장르로 표현하는 경연대회를 여는 것 하나로 여성문화제 (아우성 한마당)을 정했다. 10대부터 70대까지의 여성, 남성이 9개팀을 꾸려서 참가를 했고 각 세대에 맞는 고민을 표현했다. 5~60대 관객은 10대의 주장에 대해서 이해를 못해  논란이 생기고 60대의 표현을 30대 주부가 보기에는 너무 답답하다고 하였다.

하지만 솔직한 고민의 결과를 서로 나누는 것으로도 이해의 첫발을 딛는 것 아닌가? 그리고 최소한 서로의 고민에 대해서 생각한 시간은 된 것이다. 고민의 해결책이 하나로 모아지는 것만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이 행사는 벤치마킹의 결과이다.

우리는 천안흥타령 축제의 조건을 제시한 경연대회라는 특성, 불만합창단의 주장을 발표하는 점, 성미산주민축제의 팀별 다채로운 공연이라는 것을 벤치마킹하였다. 그래서 고민과 대본 그리고 표현의 장르는 직접 만들고 연극작가와 연극배우를 투입하여서 표현의 완성도를 높이도록 하였고 새로운 영역을 경험하게 하였다.

○불만합창단 -사회에 대한 사회적 불특정 불만을 합창이라는 장르로 표현하는 행사

○성미산주민축제 -성미산주민들이 팀을 이루어 공연을 연습하여 발표하는 문화제.

○천안흥타령축제 -천안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천안흥타령 한구절을 포함할 것을 조건으로한 춤 경연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