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내 나이가 쉰살이다. 사진 속에 담긴 내 젊었을 시절 모습이 20대 초반이었으니 저 당시부터 30여년이 흘렀다. 그래도 아직 난 젊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사진은 내가 20대 초반에 찍은 사진이니 무척 오래된 사진이다. 1980년대 초반에 4-H회 활동을 할 때였다. 학암포에서 수련대회를 했을 때 송산면 4-H회원들과 찍은 것. 사진에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일하는 조정호(오른쪽에서 네 번째), 장선영(왼쪽에서 세 번째) 등. 맨 앞에서 지팡이 짚고 있는 사람이 나. 4-H회는 30세 이전 젊은 농업인들이 구성하는 모임이었는데 저 당시에는 농업단체가 많지 않아 농촌지도소(현 농업기술센터)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던 모임이었다. 4-H회가 내 사회생활의 시작이었다.

두 번째 사진은 새천년을 이틀 앞두고 열린 새마을운동 종합평가대회 모습이다. 부곡리장을 맡은 것이 1999년이었다. 우리마을사랑운동이 시행된 첫 해였는데 마을분들이 사업을 적극 추진하려면 젊은이가 이장을 맡아야 한다고 하셔서 내가 맡게 되었다. 첫 해에 부곡리는 노력상이던가, 나름대로 성과를 거둬서 상을 받았었다. 역시 익숙한 분들 많이 보인다. 당시 김낙성 군수님, 김덕섭 당시 새마을지회장님, 박상우 전 신평면장님 등. 뒷줄 맨 왼쪽에 서있는 사람이 나. 마을분들이 늘 애써주셔서 이 때 이후 부곡리는 매년 큰 상은 받지 못해도 입상을 받았다.

세 번째 사진은 가족들의 모습. 나와 한 살 차이인 아내(이향범, 49)와는 4-H회 활동을 하며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장소가 어딘지 기억이 안난다고 하면 아내가 화낼까?(웃음). 1998년인데 인근의 절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인 듯하다. 오른쪽부터 큰딸 수진(23), 둘째 태희(20), 막내아들 형준(18)이다.

정리 김기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