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통 씩 사회고발 제보가 이어지는 본지로 오랜만에 따뜻한 소식의 전화가 걸려왔다. “마음을 다해 환자를 대하는 좋은 의사가 있는데 소개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전화를 걸어온 임애용(당진읍 51) 씨는 당진읍 읍내리 롯데리아 2층에 위치한 좋은내과의 허필석(41) 원장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 씨와 허 원장은 5년 전 환자와 의사로 인연을 맺었다.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았던 임씨는 2007년9월 암진단을 받게 됐다. 오랜 투병생활과 한번에 6시간이 넘는 항암치료는 평소 밝고 활기찼던 임애용 씨에게도 버거웠다. 서울 암센터로 항암치료를 가는 날이면 초조한 마음을 가누지 못할 정도라고.

그러던 중 암 수술로 서울에 입원하느라 한참 못 찾았던 좋은내과를 다시 방문한 날이었다. 오랜만에 임 씨를 만난 허 원장은 그동안 임 씨가 투병 생활을 하며 겪었던 일을 전해 듣게 되었다. 그리고는 임 씨의 두 손을 잡고 기도를 해주었다고.

“다음 달이면 8차 항암치료에 들어가요. 앞으로도 언제까지 치료를 해야할지 몰라요. 그래도 몸이 아픈 건 치료할 방법이 있잖아요. 헌데 마음의 병을 치료해 주는 병원은 찾기 힘들죠. 몸이 아프니 마음이 더 지치고 아팠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원장님께서 손을 잡아주시면서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데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치료되는 기분이었어요.”

임 씨는 “매번 병원을 찾을 때마다 원장님과 간호사분들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용기를 얻는다”며 “개원한 이래로 한번도 간호사들이 바뀐 적이 없다는 사실이 원장님의 성품을 반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뜻밖에 칭찬을 받게 된 허필석 원장은 “의사의 말 한마디가 환자에게는 살아갈 수 있는 동기가 되고 희망이 된다”며 “제가 가진 의료기술은 보잘 것 없지만 환자에게 용기를 주고 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오래 일해 온 의사들은 근무 여건상 건조해지고 차가워지기 쉬운데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 점을 환자분들이 알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할머니 환자분들이 많아서 손을 많이 잡아주려고 해요. 건강하시라고, 힘내시라고요. 제가 환자에게 전해주는 의학정보보다 오히려 놓치고 살기 쉬운 여러 가지 배울 점을 환자들에게서 얻고 있어요.”